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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청주오송역’ 명칭 변경 탄력 받나


오송읍 주민 500여명 참여 단체 찬성 운동 본격화
최병우 회장 “오송역 정체성 확보 필요…개명해야”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고속철도 분기점인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바꾸는 명칭 변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이 찬성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오송읍 주민 모임 ‘국토의 중심 오송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송역 역명 변경 찬성활동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모임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단체로, 5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역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역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최병우 회장은 “오송역 정체성과 청주시와의 상생발전을 위해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개명해야 한다”며 “오송역이 천안에 있는지, 충주에 있는지, 세종에 있는지 외지인 대부분 모르고 있어 정체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찬성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주에 수많은 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하고,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청주의 편리한 접근성을 홍보해야 한다”며 “청주가 발전해야 오송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송역 개명에 반대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일부 오송 주민이 반대 활동을 강하게 하고 있는데 그(반대) 의견이 오송읍 주민과 청주시민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대표성과 공정성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국토의 중심 오송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오송읍 주민을 대상으로 찬성 서명부를 받을 계획이다.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역명 개명을 위한 홍보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청주시는 오송역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해 1월 국가철도공단에 역명 변경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 찬반 의견이 갈리면서 국가철도공단은 청주시 측에 “주민들과 협의하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주민 갈등으로 번지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시는 최종적인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27일 오송읍 행정복지센터 복지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여기에는 시 관계자를 포함해 주민 100여명이 참여해 찬반 토론을 했다.

오송역 개명 반대 모임은 주민설명회에서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은 오송역 명칭 변경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역명 변경보다 정주여건 개선과 오송역 시설 개선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주민설명회를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그동안 나온 주민 의견을 종합해 국가철도공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27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행정복지센터 복지관에서 열린 오송역 명칭 변경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한 주민이 반대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2024. 01. 27. [사진=안영록 기자]
27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행정복지센터 복지관에서 열린 오송역 명칭 변경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한 주민이 반대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2024. 01. 27. [사진=안영록 기자]

지난 2022년 11월 청주시가 만 18세 이상 시민 1003명과 전국 철도 이용객 1000명 등 2003명을 대상으로 한 오송역 명칭 변경 여론조사 결과, 청주시민 78.1%가 '청주오송역' 개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철도이용객은 63.7%가 개명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청주시민 15.4%, 철도이용객 8.1%로 각각 조사됐다.

오송역의 행정구역을 정확히 모르는 전국 철도 이용객은 68.8%에 달했다.

오송역과 유사한 사례로는 광주광역시의 송정역이 2009년 ‘광주송정역’으로, 경기도 평택시 지제역이 2020년 ‘평택지제역’으로 각각 개명했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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