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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586기득권, 자기역할 못하는 세대…임종석 도전이 반가워"


"임종석은 탱자 부대장…운동권은 이미 탱자돼"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지역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지역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위 사진은 윤 전 의원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중구·성동구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 전 의원은 3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을 겨냥한 임 전 비서장에 대해 "586 운동권은 이미 탱자가 됐다. 임종석 선생은 탱자 부대장이었던 사람"이라며 "다른 사람에게 탱자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앞서 '탱자 논란'은 임 전 비서장이 전날 채널A 유튜브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윤 전 의원을 향해 '귤화위지(橘化爲枳·귤이 탱자가 된다)'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해 직격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여의도 정치를 들어오면 항상 경계해야 할 게 있다. 저격수 유혹에 빠져들기 쉽다"고 비꼬았다.

이를 두고 윤 전 의원은 이날 "임 전 실장이 방송에서 한동훈이나 윤희숙은 지금은 귤처럼 보이지만 운동권을 저격하면 탱자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한학에 조의가 깊으신 것 같은데 제가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건 운동권은 이미 탱자가 됐다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586은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이제는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당연히 (물러)가야 하는 세대"라며 "그렇다고 개딸 전체주의 이런 것도 지금 시대적인 과제 앞에 굉장히 무능하다. 정치 세대 교체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사진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9월 19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평화의 힘 평화의 길 토론회'에 참석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국민 앞에서 마음껏 얘기할 수 있는 장이 선거의 장이다. 그런 선거의 장에서 누구랑 붙어도 난 굉장히 좋다. 현재 임종석 선생이 586 기득권에 계시고, 이미 도전장을 냈으니 (오히려) 반갑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윤 전 의원은 최근 총선 출마를 위한 공천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매우 험지에, 승률이 거의 없는 상징적인 곳에 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본인이 가서 이길 수 있으면 좋고, 진다고 해도 굉장히 멋있는 이미지가 될 수 있는 그런 곳을 당이 부탁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한편 윤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복지 전문가로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서초갑에 당선됐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당시 국민권익위원회가 윤 전 의원 부친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의원직을 자진해서 사퇴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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