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31일 현대제철에 대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낮은 PBR 덕에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다. 목표 주가는 4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는 2200억원으로 전년비·전분기비, 컨센서스 대비 매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부진한 실적은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반면 판매가격은 톤당 4만4000원 하락한 것과 일회성 비용(약 2500억원)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년비 순이익이 54% 감소했음에도 주당 배당금(DPS) 1000원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말 순차입금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비 13%인 1조1000억원이 감소했다. 순차입금은 2019년 말 11조원에서 4년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신임 CEO가 현대차그룹에서 주로 재무업무를 담당했고 현재 보유 현금이 과거 코로나 이전 1조원 수준에서 2조원 수준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순차입금은 감소할 것"이라며 "영업에 꼭 필요하다고 보기 힘든 현대모비스와 현대오일뱅크 보유지분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 중국 철강 생산 증가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반면 내수 부진으로 수출이 증가해 원가 전가 난항으로 롤마진이 하락했다"며 "다만 올해는 중국 감산과 경기 부양책에 따른 내수 회복으로 PBR 0.2배 수준인 현대제철의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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