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갤럭시S24 시리즈 정식 출시를 하루 앞두고 '성지(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휴대폰 매장을 뜻하는 은어)'라고 불리는 대리점들이 불법보조금 경쟁에 들어갔다. 출고가 169만원인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이 9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도봉구, 영등포구 등에 자리잡은 휴대폰 '성지' 를 중심으로 출고가 169만8400원인 갤럭시S24 울트라 256G 모델이 90만~11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출고가 115만5000원인 갤럭시S24 일반 256G 모델의 경우 45만~60만원, 출고가 135만3000원인 갤럭시S24+ 256G 모델은 60만~70만원에 판매된다. 모두 9만~10만원대 요금제를 필수로 사용하는 조건이다.
이를 종합하면 최대 50만원 정도의 불법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는 것이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경우 공시지원금은 최대 24만원이다. 유통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포함하면 총 할인액은 27만6000원이다.
예컨대 갤럭시 S24 울트라 256G 모델의 경우 142만원이 합법적으로 보조금을 받아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다. 하지만 일부 대리점들은 50만원 가량의 불법보조금을 통해 최저가 90만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성지 시세표 온라인 게시글에는 많은 이용자들이 방문 구매를 위해서 "좌표 주세요" "오늘 방문 원합니다"와 같은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판매자들은 불법보조금 신고를 우려해 상담시 "금액언급은 절대 안되요!"라고 경고문구를 써놨다. SNS로 상담을 신청하자 신분 확인을 위해 명함 등을 요구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4가 전작 대비 인기몰이를 하면서 불법보조금이 난립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허위 매물도 많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24 시리즈는 지난 1주일간 진행된 사전판매에서 121만대라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일평균 판매량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준비된 물량이 사전 예약 수량을 초과해 사전 개통 기간을 확대 조정하기도 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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