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직접 써 본 오세훈 "수도권 시민도 이용 가능토록 노력"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7일 첫 차부터 적용된 기후동행카드 현장점검에 나섰다. 현금만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과 수도권으로 출근하는 경기도민의 경우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지 않아 여러 불편이 있는 상황이다.

월 6만2000~6만5000원으로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인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지난 27일(토) 첫차부터 적용됐다. 오 시장은 29일 오전 10시 30분 지하철 2호선 시청역을 찾아 기후동행카드 구매･충전부터 지하철, 버스 탑승까지 직접 체험하며 이용 현장점검에 나섰다.

전 10시 30분, 지하철 2호선 고객안전실을 찾은 오 시장은 시청역 직원으로부터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범위, 권종선택, 무인충전기 이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카드를 구매해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이용할 수 있는 6만5000원권으로 충전했다.

이어 기후동행카드로 2호선 상행선에 탑승해 충정로역에서 하차한 오 시장은 종근당 버스정류장에서 서울광장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472번 시내버스에 승차해 버스 환승 관련 불편 사항은 없는지 점검하고 시민들과 소통했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할 때) 꼭 현금을 써야 하는 불편 해결을 요청하는 시민들이 많은데 아마 4월 정도에는 가능할 것 같다”며 “신용카드를 활용한 충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모색과 함께 나아가서 신용카드 후불제 시스템도 도입해 기후동행카드를 편리하게 쓰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과 같은 생활권인 경기도가 기후동행카드 적용 범위 대상에서 제외돼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것 관련해 오 시장은 “최대한 빠른 속도로 경기도의 지자체들과 협의를 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시민) 한 분이라도 더 불편 없이 쓰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시행 첫날인 27일부터 28일 오후 5시까지 하루평균 7만여 명의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했고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건수는 총 34만건(버스 19만7000여건, 지하철 14만 9000여건)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는 27일까지 모바일이 7만6000여장, 실물카드가 12만4000여장 팔려 총 판매량은 20만장(28일 오후 5시 기준)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