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개그우먼 전정희가 부모님과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우울증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25일 MBN '특종세상'에서는 개그우먼 전정희가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전정희는 "아들과 있을 때는 그런 생각을 안 하는데 혼자 있을 때 우울감, 상실감, 무기력증이 한꺼번에 올 때가 있다"라며 "자다가 갑자기 눈떠서 잠이 안 올 때는 '내가 지금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나'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흔 살 때 어머니가 쓰러지셨다. 원래 고혈압이 있으셨는데 그렇게 3년을 계시다가 돌아가셨다"며 "이후 다시 방송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제가 50세 됐을 때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이 있다 보니까 정신을 깜박깜박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돌아가시고 1년, 거의 집 안에만 있었다. 그때 우울감이 제일 심했던 것 같다. 너무나 사랑하던 내 아버지가 내 방에서, 내 침대에서 계시다가 돌아가시니까 자꾸만 생각나더라. 최장 1년을 거의 안 움직였다. 5년 전에는 남편도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전정희는 "먹고 살아야 하는데 수입이 없으니까, 집에 있는 금붙이 같은 것도 한 번씩 팔고 조금 있는 재산을 팔고 점점 가세가 기울어지는 것을 제가 느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가족을 사랑할 줄 알고 동료를 사랑할 줄만 알았지 정작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