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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 플랫폼의 '색다른 행보'…이유는?


크림, 최근 스마트폰으로 사업 확장…유니콘 기업 등극도
솔드아웃, 적자 이어지자 긴축 경영 돌입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리셀플랫폼의 두 강자인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크림은 신규 사업을 꾸준히 늘리고 투자를 유치해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데 비해 무신사는 이어지는 적자 속에 사업 재정비에 들어가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크림(왼쪽)과 솔드아웃 앱 첫 화면. [사진=각 사]
크림(왼쪽)과 솔드아웃 앱 첫 화면. [사진=각 사]

26일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최근 중고 스마트폰 거래 중개를 시작했다. 스마트폰 판매를 원하는 사용자가 중고 스마트폰의 상태를 입력하면 모델과 제품 상태에 따라 매입 가격이 결정된다. 이후 스마트폰을 물류센터로 보내면 검수를 통해 정확한 매입 가격이 결정되고, 이용자 계좌로 입금해 준다. 우선 아이폰 7부터 아이폰 14까지 취급하는데 향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PC로도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크림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트렌드에 민감한 이용자들이 크림을 찾아줌에 따라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크림은 2020년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출시한 후, 2021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출범 이후 매년 거래액이 2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처음엔 나이키, 아디다스 등 운동화 리셀로 시작했지만 이후 패션, 명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몸집도 키우고 있다. 크림은 지난해 10월 일본의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 소다와 경영 통합을 결정했다. 소다는 크림의 연결자회사가 됐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은 물론 해외 사업의 확장이 기대된다.

지난달에는 알토스벤처스로부터 500억원의 후속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로 크림은 기업가치를 1조206억원으로 평가받아 '유니콘 기업' 타이틀을 획득했다.

크림의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300% 증가한 460억원이다. 영업손실도 861억원으로 적지 않다. 다만 크림은 2022년 4월까지 0%로 유지하던 수수료 정책을 종료하고 거래 수수료를 최대 8.8%까지 끌어올린 만큼 점차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신사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가 운영하는 솔드아웃은 몇 년째 적자가 이어지자 최근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사업 재정비를 통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LDT는 2022년 약 42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에도 약 158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2년간 쌓인 손실 규모만 585억원에 달한다.

SLDT는 최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경영 기조로 '비용 효율화'를 제시했다.

우선 SLDT는 사무실 통합에 나선다. 현재 한남동과 목동에 사무 공간이 흩어져 있는데 이르면 올해 1분기 내 사무 공간을 목동으로 통합한다. 또한 재택근무와 대출이자지원 등 직원 복지 혜택도 없앴다.

SLDT 관계자는 "그동안 쌓인 적자가 너무 많았기에 더 늦기전에 구조적 개선이 필요했던 시점"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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