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신세계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대비 낮지만, 다른 유통 기업 대비로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인 그룹투어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시점은 2분기일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0만원에서 하향 조정한 2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7% 줄어든 1조734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7% 늘은 1834억원을 전망했다.
면세점은 예상보다 더딘 업황 회복으로 부진하지만, 백화점이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분기 우호적이었던 날씨로 백화점 기존점 신장은 우려보다 양호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3% 하락한 914억원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신세계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다른 유통 기업 대비로는 양호했다"며 "견조한 이익 체력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부진했는데, 이는 양호한 백화점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소비 둔화 우려와 면세 업황의 더딘 개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보다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소비자의 소비여력 둔화 우려가 쉽게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는 "시장의 예상보다 중국인의 한국행 그룹투어 회복이 어딘 점은 아쉽다"면서도 "작년 하반기보다 늘어난 한중 간 항공편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인의 나들이 수요가 높아지는 2분기 전후로는 중국인 그룹투어 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신세계 주가에 한국인 소비자의 소비여력 둔화 우려는 반영돼 있으나, 중국인 그룹투어 회복 가능성은 반영돼 있지 않다"며 "밸류에이션 매력과 백화점 부문의 양호한 이익 체력을 고려했을 때 신세계의 주가 하방 경직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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