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재벌 행세를 하며 수십억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전청조 씨가 옥중에서 책을 써서 받을 돈으로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씨와 전 씨의 경호실장이었던 20대 이모 씨 등에 대한 4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 전 씨 측 변호인은 "지금은 돈이 없어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갚기 어렵지만, 아직 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있기 때문에 옥중에서 책을 쓰고 도서가 판매되면 그 판매대금으로라도 피해자들에게 형을 사는 도중에라도 피해보상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친 적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전 씨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 전 씨와 이 씨의 공범 여부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이 씨는 전 씨가 가스라이팅을 해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씨 측 변호인은 이 씨에게 "전 씨의 노예처럼 지시에 따라 움직이면서 모든 일을 했기에 전 씨로부터 심리적 지배를 받았고 그래서 전 씨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강했느냐"라고 물었고, 이 씨는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사기 공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는 26일 전 씨와 남 씨의 대질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 씨는 지난해 11월 전 씨에게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 귀금속, 명품 가방 등 총 44점을 경찰에 자진 제출했고, 현재 전 씨와 사기를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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