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확대로 은행 문턱 낮아진다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올해 1분기 중 국내 은행의 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에도 대환 대출 인프라 확대 영향으로 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국내 은행의 대출 태도 지수는 5로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6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에도 -2를 기록했다.

대출 태도 지수는 총 204개 금융회사 여신 담당 총괄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조사한 결과다.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음수이면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가 강화, 양수이면 완화한다는 뜻이다.

가계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3으로 지난해 4분기 -14보다 많이 개선했다. 일반 대출은 3으로 소폭 상승했다. 대환 대출 인프라 범위가 기존 신용대출에서 지난해 12월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까지 확대했다.

신용 위험은 중소기업과 가계가 각각 28로 높은 수준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일부 업종과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 능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역시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이 확대했다.

가계 대출 중 일반 대출의 수요는 경기 회복 지연, 높은 금리 수준 등으로 중립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주택 대출은 분양·입주 물량 감소와 전셋값 상승 여파로 전세자금대출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기업 대출 수요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회사채 시장 양극화 우려에도 운전 자금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증가세로 내다봤다.

비은행 금융회사의 대출 태도도 올해 1분기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부동산 관련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연체율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생명보험회사는 양호한 여신 건전성을 바탕으로 대출 태도가 다소 완화할 것으로 파악됐다.

비은행 금융회사의 신용 위험은 저축은행, 카드사 할 것 없이 모든 업권에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 수요는 가계 생활 자금 및 기업 운전 자금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