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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낡은 관행 타파…조직문화 개선


대구시 공무원 근무혁신 4대 과제 추진
인사철 떡돌리기·연가 사용 눈치주기·비상연락망 공지·계획없는 회식 자제
‘눈치 안 보고’ 연가 사용, 육아시간·유연근무 등 복무제도 활용 증가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광역시가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직장 환경으로 바뀌면서 조직 내 불합리한 관행과 낡은 조직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민선8기 홍준표 시장의 낡은 관행 타파 등 근무혁신 기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시청 공무원들이 점심 회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시청 공무원들이 점심 회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대구시]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는 우수한 인력의 공직 유인과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고 조직 내부의 낡은 관행과 구습을 타파하는 등 공직자 스스로 변화하기위한 ‘근무 혁신 4대 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근무 혁신 4대 과제의 첫 번째는 인사철 떡돌리기 자제다.

통상적으로 인사철이 되면, 전출자의 부서에 ‘부서 전(全) 직원’이 방문해 떡을 돌리는 문화가 있다.

이는 주로 근무시간 중 이뤄져 업무 공백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방문일정 조율’, ‘떡 구입’ 등의 부담을 가중시켜 불합리한 관행 중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대구시는 올 1월 대규모 정기인사가 있었지만 ‘전 직원이 부서 방문’ 하는 관행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개인적 친분에 의한 축하 선물 등은 소소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부서장’ 주도하의 의례적인 방문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대부분 직원들도 ‘부서 방문’으로 인한 불필요한 시간적·물리적 낭비를 방지하고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사진=대구시]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사진=대구시]

두 번째 과제는 연가 사용 눈치주기 자제다.

공무원은 ‘연가(휴가)’, ‘육아시간’, ‘유연근무’ 등 다양한 복무제도를 개인의 여건에 따라 유연하고 자율적으로 사용 가능하나, 현실적으로 조직 내 ‘눈치보기’ 문화로 인해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했다.

이런 관행 타파를 위해 개인의 복무사항에 대해 ‘부서장’ 대면결재 없이도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사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간부 공무원들도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적극 활용하면서 유연근무제를 이용하는 직원 수가 급증했다.

실제 시 공무원들의 유연근무제 이용률은 2021년 6%에서 지난해는 32%로 늘었다.

공무원 자녀 육아시간 이용에 대한 조직 내 인식도 개선됐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이용률이 77%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해마다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연가일수를 사전 고지하는 연가 사용 권장제를 적극 실시해 개인연가 사용률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군위군청 직원들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 후 기념촬영 장면  [사진=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과 군위군청 직원들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 후 기념촬영 장면 [사진=대구시]

그동안 부서장의 지시와 일정에 맞춰 마지못해 참석하는 저녁 술자리 위주 회식에서 사전에 예고된 점심식사 위주의 회식으로 회식문화도 바뀌면서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자택 주소, 유선 전화번호 등 공개를 꺼려하는 개인정보는 비상연락망 구축을 위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공개하는 비상연락망 전직원 공지 자제도 추진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조직 내부의 낡은 관행을 타파해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자세로 한반도 3대 도시 위상을 되찾기 위한 담대한 도전에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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