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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역구' 계양 간 한동훈 "국회의원 50명 감축"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
"인천, 대한민국 자부심…더 멋져질 것"
원희룡, 계양을 출마 공식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당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2024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세 몰이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열린 인사회에서, 한 비대위원장은 4호 정치개혁안 '국회의원 정수 감축'을 발표하는 등 도덕적 선명성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이날 인사회는 시작 전부터 시장통을 방불케했다. 당은 타 지역 신년인사회와 마찬가지로 '안전 최우선'을 강조하며 경찰과 함께 인파 관리에 나섰으나, 행사장 내 통행로 곳곳을 막은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은 '길, 함께'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풍선을 들고 한 비대위원장의 이름을 연호했다.

본행사 시작에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호텔 3층에서 당직자와 중앙당 신년인사회 당시 자신이 '동료의식을 가진 시민의 상징'으로 언급한 박운규 스파월드 사장(연평도 포격 당시 자신 소유 스파 시민에게 무상으로 제공)과 환담을 나눴다.

한 비대위원장은 "어렸을 때부터 꿈은 없었지만 공공선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싶었다"며 "다만 자신도 이렇게 아무런 대가 없이 재난 당한 낯선 사람들에 방을 내주지는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사장 같은 분이) 사회에서 존경받고 보답받아야 이런 선의의 행동이 더 널리 퍼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사장도 "잊지 않고 기억해준 한 비대위원장에게 감사하다"며 국민을 기억하고 국민을 위해 힘쓰는 당이 돼달라고 화답했다.

이어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한 비대위원장은 "총선에서 다양한 불합리 격차를 해소해 동료 시민 삶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에 대해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 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며 "인천상륙작전, 인천국제공항, 신도시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약속을 실현해 인천을 지금보다 더 멋져지게 할 것"이라면서 경인선 지하화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을 인천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속히 완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은 "정치의식이 높기로 소문난 인천에서 국민의힘의 네 번째 정치개혁을 말씀드린다"며 총선에서 승리하면 국회의원 정수를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참석자들을 향해 "지금 국회의원 수 300명이 적정하느냐"며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답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실천할만한 의지와 결의가 있는 정당이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번에도 반대할 것인지 묻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만 반대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정수는 올해 4월 25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에 이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연단에 올랐다. 원 전 장관은 지난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차기 총선 인천 계양 을 출마를 시사한 바 있어, 이날 신년인사회 참석 예고가 주목을 받았다.

원 전 장관은 시작부터 이 대표에게 날을 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야 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돌덩이가 누군지 여러분 알지 않느냐.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지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권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구 계양을을 두고는 "제가 온몸으로 도전할 것이니, 이런 인천을 험지 말고 '도전지'라고 불러달라"며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곧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출마 의지를 드높였다.

자리에 참석한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도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발목을 꺾고 있다. 아니 자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가 완수되려면 법안 300개가 통과돼야 하는데 아직 100개 남짓도 통과시키지 못했다. 사실상 (민주당이) 대선 불복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배 위원장은 그러면서 "다시 인천이 나서야 한다. 인천에서 승리해야 전국에서 이길 수 있다"며 "한 비대위원장이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된다고 한 만큼 인천에 길을 만들어서 대한민국 승리의 길을 내자"고 했다.

이후 행사는 새해 덕담, 커팅식, 총선승리 기원 종이비행기 날리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김예지·장서정·김경율 비대위원,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등 중앙당 주요당직자와 인천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배준영·윤상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당 상임고문 등 당 인사가 총출동했다.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인천=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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