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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루팡" 자랑한 공무원, 출근 일주일차였다…양주시 "철저히 조사"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허위로 출장 신청을 하고 실제로는 식당과 카페를 돌아다녔다는 내용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게시자는 경기 양주시의 신규 9급 공무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스로 '월급 루팡'이라고 인증한 9급 공무원의 SNS 게시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도의 한 시청 건축과에 소속된 A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출장 신청서 화면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게시한 "월급 루팡 중"이라는 글이 논란이 됐다.

월급 루팡은 직장에서 일은 제대로 안 하면서 월급을 받는 직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는 지난 12일 오전 9시59분 관내 출장을 가겠다는 신청서와 함께 "출장 신청 내고 주사님들이랑 밥 먹고 카페 갔다가 동네 돌아다녔다"고 적었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 건축물과 관련해 시청이 발송하는 공문이 찍혀 있었다. A씨는 "짓지 말라면 좀 짓지 마. 왜 말을 안 듣는 거냐. XX 공들여 지어 놓은 거 어차피 다시 부셔야 하는데"라고 썼다.

특히 사진에 민원인의 실명 등 민감한 정보가 그대로 노출돼 더 논란이 됐다.

이 공무원은 지난 8일 자로 양주시에 '고졸 특채'로 임용된 신규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출근한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은 시보(수습직원)인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이제 막 공무원이 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과하게 표현하느라 그랬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전해졌다.

양주시는 입장문을 통해 "허위 출장과 관련해 시에서 조사한 바, 업무 숙지를 위해 같은 팀 선임 공무원과 출장 수행에 동행했다"고 말했다. 허위 출장 및 출장비 부정 수급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양주시는 "A공무원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허위 출장이라고 충분히 오해할 만한 게시글로, 성실하게 공무 수행하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야기시키고, 시 공무원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지방공무원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철저히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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