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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B2B 차별화로 성장동력 확보…글로벌 '사업 파트너' 입지 강화


美 전기차 충전기 판매 사업 시작…현지 공장 구축 완료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LG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차별화로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사업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매티 파커(Mattie Parker) 미국 포트워스 시장과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LG전자 텍사스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왼쪽부터) 매티 파커(Mattie Parker) 미국 포트워스 시장과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LG전자 텍사스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15일 LG전자에 따르면 장익환 LG전자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B2B 사업 경쟁력과 향후 전략을 설명했다.

장 부사장은 "호텔과 병원, 쇼핑몰 등 다양한 B2B 고객을 가지고 있는데 굉장히 많은 버티컬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잘 준비한다면 B2B 시너지를 내며 빠른 시일 내에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미래 비전을 선포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3대 신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로 B2B 영역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는 미국 로스앤젤리스(LA)를 비롯해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D.C, 뉴저지 등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B2B 체험공간인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개관한 LA BIC는 연간 200개 이상의 고객사에서 방문해 마이크로 LED,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이니지 등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해 LG 그램, 의료용 모니터,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왔다.

메디컬(Medical) 콘셉트로 꾸며진 총 12개의 LA BIC 전시 공간에서는 로비, 간호 공간, 회의실, 엑스레이 검사실, 입원실 등 다양한 공간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구현했다. 방문 고객을 맞이하는 로비 공간에는 163형·136형 초대형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MAGNIT)'를 비롯해 커브드(Curved) 올레드 사이니지,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LG전자의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가 전시돼 있다.

수술실, 입원실 등의 공간에서는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수술·진단·임상용 모니터 등 의료용 모니터와 방역 로봇인 LG 클로이 UV-C봇이 방문객에게 차별화된 의료 솔루션 경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교실, 독서실, 스튜디오 등 다양한 콘셉트별 전시 공간과 길 안내를 돕는 클로이 가이드봇(GuideBot), 배송 로봇인 클로이 서브봇(ServeBot) 등 로봇 제품과 북미 시장에 판매될 11kW 완속 전기차 충전기, 상업용 프로젝터 LG 프로빔(ProBeam)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A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 중요한 메디컬·스케어 시장으로 주요 병원과 의료기기 제조사들의 본사 및 연구소를 비롯해 미국 할리우드(Hollywood) 주요 영화 제작사들의 본사 등이 소재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전기차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충전기 판매 사업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연 1만 대 이상 생산 규모를 갖춘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11킬로와트(kW) 완속 충전기를 시작으로, 연내 175㎾ 급속 충전기, 350㎾ 초급속 충전기 등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미국 에너지부(DOE)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공공 전기차 충전소는 약 14만 개다. 현재 미국 내 판매된 전기차 대비 충전기 보급 비율은 약 18대 1 정도로, 국제에너지기구(IEA) 권고 수준(10대 1)에 미치지 못한다. 미 정부는 앞서 지난 2021년 '국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별법(NEVI)'를 제정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총 50만 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2032년까지 생산되는 신차 중 전기차의 비중을 67%까지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을 추진 중이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최근 전기차가 주춤하는 이유는 충전 인프라 문제"라며 "충전 인프라가 빨리 깔리면 원래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연내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전기차 충전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관제, 광고 등 차별화된 솔루션 기반의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조(兆) 단위 사업으로 빠르게 육성할 계획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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