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윤진아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인도시아닌그린(ICG) 기반 영상을 이용해 림프부종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15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림프부종은 림프계의 체액이 잘 배출되지 않아 부종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팔과 다리에 발생한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발병 부위의 통증과 감염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림프부종은 유방암 수술 후유증으로 악명이 높으며, 일반적으로 암 치료 이후에 생기는 합병증 중 가장 흔하다.
암과 연관된 림프부종은 방치하게 되면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림프부종 진단을 위한 검사는 림프신티그라피로 이는 비정상적인 림프 흐름 확인과 림프 기능의 정량적 분석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방사선 노출로 반복적인 검사에 제한이 있고, 얕은 림프관 기능 확인 등에 일부 제한이 있다.
이번에 윤 교수가 개발해 상용화한 장비는 ‘LymphoScope ICG’다. 데이터 기반 림프부종 전용 촬영기기로 이름 속의 ICG(indocyanine green)는 인도시아닌이란 형광염료이고, 인체에 무해하다.
이 장비는 조기 진단과 예후 관리, 그리고 맞춤형 치료까지 가능하다.
윤진아 부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림프부종 환자의 80%는 유방암 수술 후유증으로 한쪽 팔이 부은 경우”라면서 “림프부종 치료에는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고, 현재의 치료 효과에는 의문도 일부 있다. 그래서 새로운 방식의 장비를 국내에서 우리 팀이 처음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세계적으로 유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LyphoScope ICG를 향후 암 환자들뿐만 아니라 림프와 관련된 다양한 의료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초부터 재활의학과에 림프부종 치료실을 개설하고, 림프부종 환자들에게 새로 개발한 장비를 활용해 재활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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