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SK증권은 15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올해 불가피한 수주규모 감소에도 점진적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목표 주가 16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K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3조4208억원, 영업이익을 904억원으로 추정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조업일수 증가와 건조물량 확대에 따른 매출·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저선가 물량의 반복건조 효과로 수익성 개선속도는 더딘 상황"이라며 "고선가 물량의 비중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간은 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965억원)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는 72억 달러로 전년 목표 대비 23.7% 감소했다. 한 연구원은 동사는 지난해 이미 수주목표를 30% 이상 초과 달성했고, 카타르 2차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물량을 기존 약정 대비 7척 많은 17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수주목표 감소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이미 3.5년 치의 수주 잔고를 쌓아놓은 HD현대중공업은 제한적인 인도 슬롯을 바탕으로 올해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3분기 기준 고선가 매출 비중은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나 올해 말 기준으로는 약 60~70%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HD현대중공업은 높은 수준의 백로그를 바탕으로 매출액 확대와 고정비 감소 효과에 따른 실적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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