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거래↑ '신사임당(5만원권)'이 돌아왔다…지난해 환수율 67%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엔데믹 이후 대면 거래가 정상화되면서 5만원짜리 지폐가 시장으로 쏟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이 67.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환수율은 발행액 대비 환수액 비율을 의미하며 환수율이 높다는 것은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에 기록한 5만원권 환수율 67.1%는 2018년에 기록한 67.4% 이후 최고치다. 5만원권 환수율은 2019년 60.1%, 2020년 24.2%, 2021년 17.4%로 가파르게 하락했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지난 2022년에는 56.5%로 회복했다.

한은은 환수율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대면 거래 회복에 따라 화폐 환수 경로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음식·숙박업과 운수업, 여가서비스업 등 현금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화폐 유통이 정상화되고 있어서다.

시중금리 상승 영향으로 현금 보유의 기회비용 증가도 언급했다. 수신 금리 상승에 따라 현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증가하면서 예·적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한은은 비현금 지급수단 확산 추세와 5만원권 유통 수명 도래에 따른 손상권 증가 등이 앞으로 환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폐의 유통 수명은 15년 내외로, 2009년 6월 최초 발행된 5만원권의 손상권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은 "시장금리의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민간 화폐수요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국민의 화폐 사용에 불편함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