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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찾아라" 식품업계, 사내벤처 적극 도입


가시적 성과에 사내벤처 프로그램 지속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식품업계가 사내벤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 사업모델 연계는 물론 신사업 발굴 등 구체적인 성과가 확인되면서다.

사내벤처의 성과가 나오면서 식품기업들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각 사]
사내벤처의 성과가 나오면서 식품기업들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각 사]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웰푸드는 사내벤처 4기 사업을 선정했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내벤처 4기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웰푸드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지난 2021년부터다. 당시 1기로 선정된 팀은 모바일 게임을 주 사업으로 정했고, 2기는 쇼룸과 카페를 접목시킨 사업을 시작했다.

CJ 제일제당은 신사업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이노벡(INNO 100)·R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미래 준비를 위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인데, 현재 푸드 업사이클링 스낵과 식물성 음료 브랜드 등 10여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농심도 사내 스타트업 N-START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선정팀에게 사내 스타트업 전담 발령과 사업화 예산, 독립 업무공간,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식품기업들이 사내벤처 제도를 지속하는 배경에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 식품기업들은 식품사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른 사업도 확장을 고민 중이기 때문에 사내벤처를 통해 방향성을 넓혀가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롯데웰푸드 경우 분사가 완료된 사내벤처 기업과 협업을 통해 자사 제품을 활용하기도 했다.

실제 신사업으로 이어진 아이디어도 있다. CJ익사이클의 '바삭칩'(위), 농심 닥터팜팀의 '스마트팜'(아래). [사진=각 사]
실제 신사업으로 이어진 아이디어도 있다. CJ익사이클의 '바삭칩'(위), 농심 닥터팜팀의 '스마트팜'(아래). [사진=각 사]

실제 자사의 신사업으로 연결된 경우도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깨진 쌀·두부 비지 등 식재료의 부산물을 업사이클링 해 과자를 만들었는데, 지난달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농심도 실제 닥터팜팀, 기능식품사업팀, 자사몰사업팀이 만들어져 운영 중이다. 닥터팜팀은 스마트팜을 운영하는데 지난해 중동지역에 수출된 바 있다.

물론 성공만 한 것은 아니다. 농심 사내 스타트업팀에서 개발한 건조 식재료 제품의 경우, 크라우드 펀딩에서 약 1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수익성 등의 문제로 정식 사업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자율적인 업무 기회를 제공하고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사내벤처 프로젝트는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과나 푸드에 한정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지속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분사한 업체와 협업을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사업군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내 스타트업 제도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진행됐는데, 실제 신사업으로까지 연결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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