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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윤종신·김의성 등 "故이선균 수사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관련 종사자 등 29곳 '문화예술인 연대회의' 결성
송강호 등 2000여명 성명서에 뜻 보태…'이선균 방지법' 제정 위해 노력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한 고(故) 이선균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또 '이선균 방지법'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봉준호 감독과 배우 김의성,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등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12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영화·문화계 종사자 단체 등 29곳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뜻을 모아 만든 단체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과 배우 송강호 등 문화예술계 2000여 명이 성명서에 힘 보탰다.

봉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 걸친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며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고 제2·3의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마약 음성을 판정받자 KBS가 다수의 수사 내용을 보도했는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이것이 제공됐는지 면밀하게 밝혀야 한다"며 "고인의 경찰 출석 정보를 공개해 고인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게 과연 적법한지 명확히 밝혀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봉준호 감독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봉준호 감독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가수 윤종신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가수 윤종신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윤종신과 김의성은 언론과 미디어의 선정적 보도를 비판했다.

윤종신은 "고인에 대한 내사 단계의 수사 보도가 과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나.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하여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이선균의 마약 혐의와 별개로 사생활 녹취를 보도한 KBS에 대해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내용을 조속히 삭제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의성 또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이슈화하는 황색언론과 사이버 렉카에 대한 병폐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장항준 감독과 김의성의 모습. [사진=정소희 기자]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장항준 감독과 김의성의 모습. [사진=정소희 기자]

이들 단체는 정부 및 국회에 형사사건 공개금지와 수사에 관한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법령에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법령의 제·개정 작업에 착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 성명서를 국회의장에게 전달하고, 뜻을 같이하는 모든 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이선균 방지법' 제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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