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유범열 기자]
"우리당은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공정한 공천을 할 겁니다."
11일 부산에서 열린 첫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저와 공관위원장이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고 여러 차례 자신했다.
이른바 '윤심' 개입 해석은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친윤'(친 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원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지금 당을 이끄는 것은 저다. 그리고 공관위원장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에 대해 "공관위 활동 기간이 짧은 만큼 인재영입위원장을 포함시켜 기존 당이 준비했던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비대위원 중 5명이 율사 출신인 데 대해서도 "입법부는 법리를 만드는 곳이고 전문성을 파악해서 정확한 틀에서 할 수 있는 분을 모셨다. 특별히 법률가를 배제하거나 넣거나 하는 것을 고려하지는 않았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유일준 변호사에 대해 "공관위는 짧은 시간에 좋은 공천을 해야 하는 제약을 가진 조직"이라며 "그렇다면 한 번도 (관련 업무를) 해보지 않은 사람만으로 구성하는 것보다는 과거에 경험이 있는 분이 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공직기강비서관 이력이 있어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정영환 위원장(고려대 로스쿨 교수)을 포함해 외부 위원 6명과 당내 위원 3명 등 총 10명으로 꾸려졌다. 당내 인사에는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 사무총장인 장동혁 의원, 비례대표 이종성 의원 등 3명이 포함됐다.
한 위원장은 장동혁 사무총장에 대해 "어떤 계파에 속하지도 않고 다양한 직종을 거치면서 합리적이고 유능하게 일을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같이 일하면서 그 평가가 틀리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또 "이종성 의원은 현역 중에서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 모셨다. 우리의 공천이 좀 더 다양한 생각으로 소수자를 배려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의 불출마 여부에 대해 "그런 규정이 있나. 관련 보도가 있었지만 제가 나눈 대화가 아니다"라며 "공천 시스템은 룰이 정해져 있고, 그 룰에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부 인사는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1979년생) △유일준 전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변호사, 1966년생)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1970년생) △전종학 경은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1970년생) △전혜진 한국호텔외국관광경영학회 부회장(1975년생)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 파트너(1968년생)가 임명됐다. 법조인과 의사 등 전문직 위주로 구성됐으며 6명 중 4명이 1970년생 이상으로 젊다.
/부산 공동=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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