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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⑨] CES 2024서 선보인 기아 PBV의 도전


서비스 전용 차량 통해 B2B 시장 도전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CES 2024'(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가전전시회)가 9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올해 CES 트렌드와 주요 제품, 기업 동향 등을 IT전문가인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의 분석과 현장 해설을 통해 알아본다. 정 교수는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편집자]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CES 2024'에서 열린 기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아는 특수목적차량(PBV)을 강조했다. 기아 전시장에서도 다양한 PBV 시리즈를 만날 수 있었다. 기아는 기존 PBV의 개념에서 진화해 다양한 서비스에 맞는 차량을 제공하는 의미에서 기업간거래(B2B)형태의 PBV 사업을 소개했다.

'CES 2024'에서 열린 기아 프레스 컨퍼런스 모습. [사진=정구민 교수]

◇운전에서 이동으로의 변화와 PBV

최근 모빌리티 시장의 빠른 변화에는 운전에서 이동으로의 변화가 포함돼 있다. 건강한 성인만이 가능한 '운전'이 아니라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이동'의 시대로의 변화이다. 운전에서 이동으로의 변화에는 차량의 형태도 변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운전의 시대에 운전석이 중요했다면 이동의 시대에는 뒷좌석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해진다.

기아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니로 플러스'와 '니로 플러스 2024'를 선보인 바 있다. 뒷좌석 승객이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뒷좌석의 공간 설계와 승하차 편의성을 고려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리비안의 배송 차량도 많은 참고가 된다. 배송 기사의 편의성을 위해서 실내 공간을 최적화했다. 또,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하며, 360도 카메라를 통해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서비스 중심 차량이 시장에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기아 PBV, B2B 서비스 모델에 대한 도전

기아는 CES 2024에서 PV1, PV3, PV5, PV7 등의 다양한 PBV 모델을 소개했다. 전시장에서는 PV5 3대 콘셉트카와 PV1, PV7 콘셉트카가 각각 전시됐다.

먼저 PV5-R은 로봇택시 전용 모델로 자율주행에 최적화돼 설계된 모델이다. PV5 픽업은 배송용 픽업 트럭이다. 기아는 용도에 맞는 차량을 서비스업체에 공급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의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PBV 차량 전시와 함께 배송에 최적화된 실내 공간 전시, 배송이나 이동에 필요한 공간부를 교체하는 시연 등이 선보였다.

기아 PV5 콘셉트카 모습. [사진=정구민 교수]

◇모듈러 설계와 생산에 대한 노력

이러한 PBV 사업을 위해서는 차량 설계와 생산이 일체화된 전면적인 설계가 필요하다. 테슬라의 차량설계-생산 융합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시도가 된다. 먼저 차량 설계를 최적화하고, 여러 차량의 부품을 공용화해 가격을 절감한다. 또 차량 설계와 생산을 일체화해 다품종 소량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위해서 현대의 미래 스마트팩토리인 이포레스트(E-FOREST)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적용하게 된다.

기아의 모듈러 설게를 통한 공간부 교체 시연. [사진=정구민 교수]

◇PBV, 서비스 전용 차량을 통한 B2B 시장 도전

기아는 CES 2024에서 서비스 전용 차량을 통한 B2B 시장 도전을 선언했다. 다양한 차량 모델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 모듈러 설계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융합된다. 향후 소프트웨어정의자동차(SDV)기술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도 예상된다.

최근 관련 시장에서도 차량-생산 융합, 전기차 기반의 서비스 전용 차량 등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아는 PBV를 통해서 자동차사 최초로 서비스 기반 차량을 B2B로 대량 공급하는 도전에 나서게 된다. 기아 PBV가 만들어갈 새로운 차량과 서비스 시장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교수

'CES 2024' 안내 포스터. [사진=CTA 홈페이지 캡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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