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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여주인 2명 살해한 50대 진술 "무시당해 강한 모습 보이려고"


일산·양주 다방 여주인 연쇄 살해범
출소 2개월도 안돼 강도살인...강릉서 검거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신상정보 공개도 추진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야간에 혼자 영업하던 다방 업주 2명을 연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이모(57)씨가 술만 마시면 강해 보이고 싶어져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일산서부경찰서가 배포한 수배 전단 속 이씨의 사진. [사진=일산서부경찰서]
일산서부경찰서가 배포한 수배 전단 속 이씨의 사진. [사진=일산서부경찰서]

6일 경찰에 따르면 이모(57)씨는 전날 오후 10시45분 강릉에서 검거돼 고양시 일산 서부경찰서로 압송됐다. 이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강릉의 재래시장을 배회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 중 진술에서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자신이)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다방만 노린 이유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가 과거에도 여성 혼자 있는 다방에서 돈을 훔치는 등 절도 전과가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씨는 "성범죄나 금품 탈취 목적이 있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었다"라고 답했고 "유족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7시 경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6일 만인 지난 5일 오전 8시30분 양주시 광적면에 위치한 건물 2층 다방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이씨는 전과 5범 이상으로 지난해 11월 교도소에서 출소했으며, 출소 두 달 만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8~9시께 이모씨(57)에 대한 강도살인 혐의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통해 그의 얼굴과 나이, 이름 등 신상정보 공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씨의 머그샷이 공개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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