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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무서워" 믿을 건 아파트 뿐…전체 가구의 과반 거주


매매·전월세 시장서 아파트 수요 집중
비아파트 대상 규제 완화 목소리도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전세사기 여파로 연립주택과 다세대 등 비아파트 기피가 심해지고, 아파트 입주가 해마다 속속 늘어나면서 아파트 거주 비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파트 거래 비중 또한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28일 발표한 '2022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아파트 거주 비율은 51.9%로 전년(51.5%)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 48.1%를 기록한 아파트 거주 비율은 매년 상승하며 2019년 50%를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비중은 낮아졌다. 단독주택은 2022년 29.61%를 기록해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은 각각 2.11%, 9.3%에 불과했다.

매매뿐 아니라 전월세에서도 아파트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2023년 1~11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4만9046건으로 집계됐다. 전세 거래량은 14만7135건을 기록했고, 월세 거래량은 10만1911건으로 역대 2011년 이래 가장 높았다.

1960년대부터 빠르게 늘어난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공급된 아파트는 편리한 교통과 인프라 구축, 많은 수요로 판매가 쉬운 점 등 여러 장점으로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아파트 거주자의 주택 만족도 비중은 2021년 기준 3.12로 주택 유형 중 가장 높았다. 주택 만족도는 4점에 가까울수록 만족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아파트 거주자들이 가장 자신의 주택에 만족한 셈이다.

아파트에 대한 만족이 높은 만큼 아파트로 이사하고자 하는 수요도 높다.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2023 부동산인식조사:부동산 투자 및 주택 보유 인식'에 따르면 5년 내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 중 71%가 아파트 이사를 희망했다. 그 중 17%가 비아파트에서 아파트 이주를 희망해 아파트 수요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빌라나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발생한 전세사기의 여파로 아파트, 특히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더 높아졌다"면서 "표준화와 시세산정이 용이하다는 점만이 아니라 비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의 질이 부각됐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아파트에 대한 규제를 철폐해 비아파트 수요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오피스텔을 주택에 포함하는 등 비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규제 완화와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전국비아파트총연맹'은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재 비아파트 주거시장은 아사직전으로 실질적인 완화 정책이 있어야만 시장의 생존이 가능한 지경에 있다"면서 "이에 대한 정책은 앞둔 총선에 영향을 미칠까 하는 정치적인 이유로 재고시장에 대한 완화책은 모두 제외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용가능한 임대보증 상한 △오피스텔 과세체계 정비 △생활숙박시설에 대한 대책 강구 등을 요구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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