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용'쓰는 유통가…청룡 김밥에 황금 마케팅까지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유통업계가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고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로 이목을 끌고 다양한 용 관련 먹거리부터 금, 생활용품 등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 4일까지 본점 에비뉴엘 지하 2층부터 4층 아트월을 통해 권용래, 정직성, 이종기 작가가 참여한 'Like a Dragon'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날씨와 기후, 물을 관장하는 상상 속 동물로 예로부터 지혜와 용맹함을 상징하는 청룡을 세 명의 작가가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세 작가의 작품 총 21점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광주점과 대전점에서 용 관련 전시를 진행한다. 신세계 광주점은 2월 13일까지 '신년 기획전 : 용이 여의주를 얻듯이'를 열고 여러 작가의 회화, 영상, 설치 미술 작품을 소개한다. 광주점은 2016년부터 해가 바뀔 때마다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테마로 전시를 진행해 왔다.

특히 1층 아트월에 새해 전시를 장식할 대표작으로 황중환 작가가 익살스럽게 표현한 용 일러스트를 선정했다. 올 한해 고객들이 함께 웃으며 행복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황중환 작가는 신세계백화점과의 협업을 위해 용을 주제로 총 3작품을 단독 제작했으며, 그 중 ‘구름 속 쌍룡’은 청룡의 해를 맞이해 두 아들을 떠올리며 제작한 작품으로 밝고 씩씩하게 구름 위를 날아오르는 쌍룡을 표현했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에서는 2월 19일까지 신년기획전 '소원을 빌어용(龍)'을 선보인다.

새해 소원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용뿐만 아니라 소망을 상징하는 '달',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램프요정 '지니'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해 재미까지 더했다.

대표 작품은 김지영 작가의 '龍氣(용기)여 솟아라!', 곽수연 작가의 '십이지신, 복을 부르는 그림', 달 전문 작가 남재현 작가의 '달로 떠나는 여행'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건물 내외부를 일러스트 작가와의 용 아트 컬래버레이션 작품으로 꾸몄다.

작가 제이비한(J.B Han)과 협업해 탄생한 일러스트는 청룡 캐릭터와 네잎클로버를 넣어 푸른 용의 해를 표현하고 타임스퀘어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행운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GS리테일은 용을 모티프로 한 다양한 디자인의 순금 상품 14종을 준비했다.

소비자들이 GS25와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카탈로그를 통해 원하는 순금 상품을 고르고 주문하면, 배달원이 직접 집으로 찾아가 대면 확인을 통해 안전하게 전달한다.

가격은 △승천하는 용을 입체감 있게 표현한 '황금용 피규어 37.5g'은 456만5000원 △'용 골드바 30g'은 343만9000원 △'용 순금 코인3.75g'이 47만6000원이다.

GS리테일은 순금 상품 판매 금액은 지난해 설 대비 추석에 41.9% 증가한 만큼 이번에도 호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다양한 용 제품을 준비했다.

GS25는 오는 10일부터 유명 만화 '드래곤볼Z'와 협업한 햄버거, 빵 등 5종을 선보이며 용 마케팅을 진행한다. 멤버십 적립을 통한 경품 증정 이벤트도 함께 연다.

세븐일레븐은 용 캐릭터를 적용한 삼각김밥과 팝콘 제품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에도 용의 해를 맞아 프리미엄 증류주 트렌드를 반영한 '용소주' 2종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마트24는 청룡와인세트를 비롯해 김밥을 출시했으며 샌드위치, 햄버거, 떡국 등의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다이소도 인형, 방석, 목도리, 키링 등 용 캐릭터 상품 30여 종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