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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부진한데 부채비율 470%"…이 건설사 괜찮을까?


태영건설 사태로 비상 속 신세계건설도 주목...순차입금 비율 급증
미분양 속출에 수주 잔고 급감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태영건설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급속도로 부채비율이 높아진 신세계건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신세계건설은 부채 비율이 470%에 이른 상태인데 진행 중인 사업들 여러곳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건설 CI. [사진=신세계건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485억2726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적자이자 3분기 누적 적자만 900억원에 달한다.

실적이 악화하면서 차입금은 2022년 567억원에서 3442억원으로 올랐다. 이에 부채비율은 2022년에서 265%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467.9%까지 급등했다. 또한 순차입금비율(자기자본 대비 순차입금의 비율)은 0.9%에서 98.3%까지 올랐다.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치솟은 원자재 가격이 꼽힌다. 지난해 3개 누적 매출원가(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는 1조1511억원으로 매출원가는 99.2%였다. 2021년 89.9%였던 매출원가는 2022년 94.7%까지 올랐고 지난해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에 더해 주택경기가 냉각되면서 사업실적 부담을 키웠다. 신세계건설의 주요 사업지역 중 한 곳은 대구. 주상복합단지인 빌리브 라디체와 빌리브 루센트, 빌리브 헤리티지, 빌리브 프리미어, 빌리브 스카이가 건설 중이거나 분양까지 마쳤다.

하지만 대구에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는 등 시황이 나빠지면서 신세계건설이 추진한 사업도 크게 부진한 상태다. 신세계건설이 대구에서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의 공사 미수금은 279억원, 빌리브 루센트는 114억원, 빌리브 라디체는 467억원이다.

감소한 수주잔고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조1852억원으로 2022년 동기 대비 26.13% 감소했다. 총 수주액 4250억인 스타필드 수원 신축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장충동 교육연구시설과 스타필드 청라, 신세계경기점20RM 공사 등 관계기업 사업을 제외하면 신규 수주 물량이 적다.

스타필드 수원점 전경. [사진=이마트]

더욱이 지난해 9월 대전시 중구 선화동 주상복합(빌리브 루크원)은 합의 하에 도급계약을 해지하는 등 변수도 생긴 상태다. 총 계약금액 1454억원으로 2022년 총 매출액의 10.16%에 이르는 규모다.

수주총액 2850억원 규모 양주옥정물류센터 신축공사는 납기일이 4월 30일이지만 지역사회의 반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2022년 5월 사업을 수주했지만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 문제로 주민 반발이 계속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893억원 규모인 천안시 백석동 공동주택 사업도 2022년 3월 수주했지만 초등학교 학생 배치 문제로 시행사와 천안시 교육청이 충돌해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부진한 실적에 업계에서는 신세계건설의 현금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세계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잔액, 책임준공 이행 시 채무를 떠안기로 한 금액 등 우발채무를 합한 금액은 2조4115억원으로 알려졌다. 이 중 PF보증(연대보증,채무인수, 자금보충 등)은 1000억원이고 책임준공 이행시 채무인수와 보증의무 면탈조건은 1조6760억원, 중도금 수분양자 대출보증은 6296억원, SOC 법인 자금보충은 59억원 등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신세계건설 등급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어 "2023년 9월 말 진행사업장(지식산업센터 제외) 기준 분양률이

53%에 그치고 있다"며 "대구 주요 현장의 미분양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2022~2023년 분양을 개시한 부산, 대구, 서울 사업장에서도 잇따라 부진한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분양 주택 사업장 관련 공사비 회수 지연, 골프장 증설 부지 매입 등의 자금소요로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순차입금이 2374억원으로 크게 확대되었다"며 "진행 현장 관련 브릿지PF의 본PF 전환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신규 사업장에 대한 PF보증과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인한 추가 신용보강 제공 등으로 PF우발채무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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