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신체 활동량이 적을수록, 오래 앉아있을수록 만성 신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양균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코호트 연구를 통해 40~60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과 좌식 생활이 만성 신장질환 발생을 높인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김 교수팀은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안산·안성 지역에 거주하는 40~60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량과 만성 신질환의 발생률에 관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총 7988명의 혈액, 소변 검사와 신체 활동량을 분석했다.
평균 12년 동안의 상태를 추적했다. 신체 활동량과 좌식 시간은 상·중·하의 세 단계로 분류했다. 이 세 그룹의 신장 기능 변화와 만성 신질환 발생을 분석했다.
신체 활동량이 적을수록 좌식 시간이 길었다. 신체 활동 양이 적거나 좌식 시간이 길수록 기저 신기능이 좋지 않았다. 건강한 사람이더라도 노화가 진행되면 신장 기능도 점차 나빠지는데 신체 활동량이 적은 그룹과 좌식 시간이 긴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신기능이 더 가파르게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12년 동안 추적 관찰 결과 신체 활동이 적은 그룹과 좌식 시간이 긴 그룹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만성 신질환의 발생률도 높았다. 좌식 시간이 길더라도 신체 활동량이 많으면 만성 신질환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음도 확인했다.
현대인들은 공통적으로 운동하지 않고 주로 앉거나 눕는 생활 방식으로 살고 있는데 이는 비만, 심혈관 질환, 신장질환을 불러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주일에 고강도 운동은 75분, 중등도 운동은 150분 이상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김양균 교수는 “실제로 이번 연구 결과 좌식 시간이 길어도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신장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좌식 생활의 패턴을 바꾸기 어렵더라도 신체 활동을 늘려 비만, 심장질환, 만성 신질환 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의 대상자들은 40~60대의 신장질환이 없는 일반인”이라며 “일반인도 오래 앉아 생활하고 신체 활동을 줄이면 10~20년 뒤 만성 신질환 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신체 활동을 늘리고 운동을 시작해 좌식 생활이 주는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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