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메리츠증권은 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전략적 출하 제한으로 판매자 우위시장의 이점을 활용해 1분기 매출 극대화를 노린다고 평가했다. 목표 주가는 16만7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올렸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3년 4분기 영업손실을 2420억원으로 전분기(1조8000억원)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출하 제한을 통해 모바일 등 수요 회복이 구체화하는 상황에서 구매자들을 자극해 가수요를 더욱 촉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고를 당장 털기보다는 상반기 내 더 높은 가격에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인공지능(AI)과 서버 중심 하이엔드 수요 집중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더욱 우호적인 계약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을 중심으로 1분기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솔리다임' 판가 반등세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낸드 업황 침체 속 운영자금 고갈 등 어려움을 겪은 솔리다임은 그동안 엔터프라이즈 SSD(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아닌 단품과 저수율 웨이퍼까지 판매하며 평균 판가 급락을 경험했다"며 "4분기부터 긍정적인 제품 믹스 효과에 기반해 향후 분기별 30% 이상의 가파른 판가 인상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비록 선두업체가 최근 디램 감산폭을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으나, 모바일·추론용 AI 수요 개화 징후 속 저전력반도체(LPDDR) 주문 증가를 감안하면 메모리 시황 회복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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