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배우 이선균 수사 잘못되지 않아…총선 출마 없다”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28일 충북 청주시를 방문한 윤희근 경찰청장이 마약 관련 경찰 수사 중 숨진 배우 이선균(48)씨 사망과 관련해 “수사가 잘못됐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청주청원경찰서 특별승진 임용식에 참석한 윤 청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적 보도가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인천경찰이 이씨 변호인의 3차 소환조사 비공개 조사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이 기회에 수사 관행과 공보 준칙을 되짚어 문제가 있다면 보완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면 (대중들이) 용납하겠냐”고 반문한 뒤 “이번 일은 사회 전반적인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인천경찰청장이 이 사건과 관련해 브리핑할 예정이어서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 경찰 책임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고향인 청주를 찾은 만큼 자신을 둘러싼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도 속내를 털어놨다.

윤 청장은 “(총선에 출마하라는) 주위 제안도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14만 경찰조직의 수장으로서 임무를 완수하기로 결론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을 대표하는 300명 중 1명으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적인 행위로 임기를 중간에 그만둘 명분이 없다”며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것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희근 청장은 지난 12일 청주에서 발생한 노래방 강도살인사건과 관련, 도주한 피의자를 긴급 체포한 유공으로 특별승진한 신성호 경위(경감 승진)를 격려하고자 이날 청원경찰서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