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40년 이상 된 구축 아파트를 돌며 금품 4억원 상당을 훔친 빈집털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24일 특수절도 혐의로 A씨와 B씨 등 2명과 장물알선·범인도피 혐의로 C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 소재 구축 아파트 빈집 9곳에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고가 시계 등 4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판단한 구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쇠지레와 드라이버 등으로 현관문이나 비상 출입문을 부숴 범행을 저질렀다.
C씨는 훔친 금품을 금은방 등에서 처분하는 데 가담하고, A씨 등을 차에 태워 도망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범행 발생 후 폐쇄회로(CC)TV 약 400여대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등 이들의 이동 동선을 파악해 C씨를 먼저 강원도에서 긴급체포했다. 몇 시간 뒤 인천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A씨와 B씨를 차례로 검거했다. 또 이들이 경기 안산시 소재 야산에 묻어둔 장물 등도 찾아내 압수했다.
A씨와 C씨는 교도소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C씨 소개로 연결된 3인조가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 범행을 주도한 A씨와 B씨는 절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범인들이 아파트 주민과 마주쳤다면 강력 범죄로 이어졌을 수 있어 경찰 수사력을 총동원했다"며 "출입문 현관 및 비상문에 시정 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방범을 강화하고 파손이나 물색 흔적 등 발견될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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