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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중일 KB캐피탈 대표, 'PF 안정·기업금융투자' 이끈다


부동산 20년 담당 베테랑…9%대 부실 관리 과제
기업금융 투자도 강화해 업무 영역 확대할 듯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KB캐피탈이 부동산 금융 전문가 빈중일 대표 내정자 체제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안정화에 힘쓸 전망이다. 또한 빈 대표 내정자가 기업금융투자 부문에서도 성과를 보였던 만큼 KB캐피탈의 업무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빈중일 내정자에 대해 "기업금융 전문가로 (그간)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보인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KB캐피탈의 내실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내정자 [사진=KB캐피탈]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내정자 [사진=KB캐피탈]

빈 내정자는 국민은행에서 20여년 가까이 부동산금융 관련 심사와 영업을 맡은 기업금융 전문가다. 직전까지도 부동산 PF 대출과 밀접한 구조화 금융본부장을 역임했다.

구조화 금융은 기초 자산을 옵션, 선물 등 파생상품으로 변환하거나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는 등 금융상품을 구조화해 수익성은 높이고 위험은 낮추는 금융 기법이다. 자산유동화증권(ABS), 주가연계증권(ELS), PF 등이 대표적인 상품들이다.

KB캐피탈 대표 취임 후 맡게 될 최우선 과제는 부동산 PF 대출 안정화다. KB캐피탈은 지난해 수익 다각화를 위해 급격히 늘린 PF 대출에서 부실이 빠르게 늘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KB캐피탈의 올해 3분기 부동산 PF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요주의여신 비율은 각각 8.8%, 11.6%로, 지난해 말 5.2%, 6.7% 대비 상승했다.

부동산 PF대출 자산 1조 5000억원 중 브릿지론은 4300억원으로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브릿지론은 현재 미분양 주택 증가, 주택가격 하락, 금리 상승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본 PF로의 전환이 쉽지 않아 리스크가 비교적 크다.

빈 내정자는 올해 금융당국이 마련한 PF 리스크관리 회의에 참석하는 등 사업 정상화에 이바지해 온 만큼, 리스크관리 능력과 다양한 실무 경험을 토대로 PF 연착륙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

또 경쟁이 치열해진 자동차 금융 대신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기업투자 금융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점쳐진다. 여러 곳에서 장기간 자동차 금융을 맡아 온 현 황수남 대표 대신 기업금융 베테랑인 빈 내정자를 데려온 점도 KB금융의 포트폴리오 재편 의지가 드러난 대목이다.

빈 내정자는 내년 1월부터 2년 임기로 대표직을 맡게 된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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