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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도 제조 현장직 기피…'요양' 돌봄도 일손 부족


단순직은 자동화·돌봄 서비스는 외국인 활용 필요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화학·금속·단순직과 같은 제조 현장직의 기피 현상이 30대뿐 아니라 40대로도 번지고 있다. 돌봄 서비스도 사람을 구하는 수요는 많은데 구직자는 크게 늘지 않아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 노동시장 수급 상황 평가'와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30일까지 전국 57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2%에서 올해 15.3%로 상승했다. 응답 업체의 22.2%가 2019년보다 올해 채용 경쟁률이 하락했다고 답했다.

한은은 대다수 지역에서 구인 증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정년·중도 퇴사자 증가 영향도 있겠지만, 노동 수요 확대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 간 거리가 멀지 않은데도 지역에 따라 노동시장 수급 차이가 상당하다.

분석 대상인 16개 지역(세종 제외) 중 15개 지역에서 코로나19 이전보다 노동시장의 긴장도(tightness,구직 대비 구인 배율)가 높아졌다. 지역별로 서울·대전·부산 등 대도시에서는 0.5를 밑돈 반면, 전남·충남·충북 등에선 1을 웃돌아 차이가 있었다.

제조 현장직 관련 현황 [자료=한국은행]
제조 현장직 관련 현황 [자료=한국은행]

한은은 "지역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 심화는 팬데믹에 따른 영향도 일부 있다"면서도 "제조 현장직 기피, 고령화에 따른 돌봄서비스 수요 확대 등 팬데믹 이전부터 진행되어 온 구조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조 현장직에 취업하려는 구직자가 감소한 것은 30대 이하 젊은 연령층뿐 아니라 40대도 제조 현장직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령화에 따라 요양·육아 등 돌봄서비스의 구인이 늘어난 점도 노동시장의 긴장도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었다. 돌봄서비스 구인은 2019년 대비 올해 133.9% 증가했다. 돌봄서비스의 구인 증가율과 60세 이상 비중 변화 간 상관 계수가 0.58에 달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전반에서 나타나는 직종 측면의 인력 수급 불균형 현상과 개별 지역 고유의 인력 수급 상황을 함께 고려한 하이브리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제조 현장직 중 자동화가 어려운 화학·금속 등 필수 직종의 핵심 기술은 이어가도록 정책적, 자구적 노력하고, 반복 업무 성격의 단순직은 자동화를 장려·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돌봄서비스는 인력 수급 불균형이 커질 것으로 보여 외국인 인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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