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최근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고로(용광로)가 신속한 복구 작업을 거쳐 모두 정상화됐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2·3고로와 파이넥스 등 쇳물 생산 공장 재가동에 이어 이날 일부 설비 교체 및 안전 점검을 마친 4고로도 정상 가동했다. 이로써 지난 2021년 노후화로 폐쇄한 1고로를 제외한 모든 고로가 화재 이후 모두 정상화됐다.
고로 재개에 따라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 설비는 이미 가동 중이고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설비도 순차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지난 23일 오전 7시 7분쯤 2고로 주변 전선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시간 10분 만에 꺼졌다. 이 불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정전이 발생하면서 생산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포항제철소는 철강 제품을 생산할 때 부산물로 부생가스가 발생하는데, 이를 다시 발전설비의 연료로 이용한다. 그런데 정전으로 설비 가동이 일시 중단되자, 부생가스 농도가 계속 높아지며 폭발할 위험에 대비해 이를 밖으로 태워서 내보내는 '방산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공장 주변이 검은 연기로 뒤덮이고 굴뚝에서 화염이 분출되기도 했다.
제철소 내 부생가스 사용이 중단되자 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정전이 발생했고 전체 고로인 2~4고로를 포함해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은 일시 중단됐다.
포스코는 2시간여 만에 화재를 진압, 곧바로 전력을 재공급한 만큼 고로 운영 중단이 5~6시간 정도로 길지 않아 빠르게 설비를 재가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정전 발생 즉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공장별 실시한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현장 대응을 했다고 부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화재에 따른 설비 가동 중단 시간이 짧았던 만큼 철강 제품 생산·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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