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홈 팬들에게 승리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대한항공은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3-0(28-26 25-18 25-22)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11승 7패(승점34)가 되며 3위를 지켰고 2위 삼성화재(13승 5패)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반면 OK금융그룹은 6연패를 당했고 8승 10패(승점22)로 5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팀내 가장 많은 14점, 에스페호(필리핀)가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1점을, 김규민이 8점을 각각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세터 한선수도 블로킹 4개로 4점을 기록, 활약했다.
부상 중인 링컨(호주)을 대신해 일시 대체 선수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무라드 칸(파키스탄)은 이날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에스페호는 이날 후위 공격과 블로킹 하나씩을 더했다면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할 수 있었을 만큼 활약도가 높았다.
칸은 5점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쿠바)가 두 팀 합쳐 최다인 22점을 올렸으나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호진과 차지환 등 국내 스파이커들이 8, 5점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이날 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숫자에서도 OK금융그룹에 우위를 점했다. 블로킹에서 12-3, 서브 에이스에서 6-1로 크게 앞섰다.
승부처는 1세트가 됐다. 대한항공은 에스페호와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레오의 공격과 바야르사이한(몽골)이 임동혁의 후위 공격을 앞세어 10-9로 역전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속공과 임동혁 후위 공격으로 세트 중반 16-14로 다시 앞서갔다.
OK금융그룹도 물러나지 않았다. 상대 범실과 차지환의 다이렉트 킬로 19-18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바로 따라잡았고 두 팀은 1세트부터 듀스 승부를 펼쳤다.
듀스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26-26 상황에서 김규민의 속공에 이어 에스페호가 레오가 시도한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기선제압한 대한항공은 2세트는 비교적 쉽게 따냈다. 교체로 나온 무라드가 4점을 올리며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코너에 몰린 OK금융그룹은 3세트에선 다시 대한항공을 압박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세트 후반 집중력에서 상대를 앞섰다.
21-2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임동혁이 시도한 후위 공격이 통해 22-22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연속 득점하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규민의 서브 득점으로 23-22로 앞섰고 다음 랠리에서 한선수가 레오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가로막아 24-22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랠리에선 정지석이 이날 자신의 첫 득점을 오픈 공격으로 연결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두 팀은 이날 경기로 3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4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다시 만난다. 리턴매치로 이번에는 장소를 OK금융그룹의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으로 옮겨 오는 29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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