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야쿠르트 배달원이 한파 속에서 맨발에 슬리퍼만 신고 길을 헤매던 치매 노인을 발견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2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hy(옛 한국야쿠르트)에서 유제품 배달원으로 일하는 40대 고현주 씨는 지난 11일 오전 8시쯤 옷을 얇게 입고 거리를 헤매는 80대 여성을 발견했다.
노인은 겨울 한파에도 맨발에 슬리퍼만 신은채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고씨가 야쿠르트를 배달하던 중 오후 5시가 넘는 시간까지도 노인이 길거리를 헤매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당시 노인은 얼굴 한쪽에 멍이 들었고 온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고 한다.
고씨는 노인을 인근 카페에 데려가 따뜻한 차를 대접하고 이름과 주소 등을 물어봤다. 이어 노인이 치매에 걸린 것을 알아채고 경찰서에 신고했고, 노인은 가족에게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고 씨는 어르신이 경찰이 오기 전 "애기 엄마 고마워"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또한 다음날 경찰에게 전화가 와서 아들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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