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올해 항공운송 시장의 변화와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해왔다. 새해 역시 이같은 이익 극대화 경영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3년 넘게 끌어온 아시아나 합병 작업은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지만, 최근 심사가 진전을 보이며 내년 통합항공사 출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한단계 올라서게 된다.
◇여객·화물·항공우주사업 세개 축으로 수익성 강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을 여객사업과 화물사업, 항공우주사업 등 세 개의 축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기로 운영하는 등 발상의 전환과 빠른 판단으로 팬데믹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여객수요의 회복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 취약이 지속되며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했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불안에 이어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에 따른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또 사우디와 러시아의 자발적 원유감산 조치 연장으로 원유 시장에서 공급 감소 우려가 불거지며 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환율과 유가는 항공사 운영비 부담으로 직결된다.
이 가운데 조 회장은 하계 성수기와 추석 연휴 기간을 맞아 여객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수익성 제고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3분기 누계 기준 여객 노선수익은 6조 557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국제선 수익은 6조 1959억원으로 94.5%를 차지했다. 국내선 수익은 3611억원으로 5.5%였다.
운임 하향안정화 시기를 맞은 화물 부문에선 시장 수요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공급 효율성을 높이고 신수요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분기 누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0조 595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조 4033억원으로 전년도 화물사업 실적의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3분기 누계 대비 9603억원 줄었다.
한진칼은 항공우주사업 부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군용기MRO, 민항기 제조와 더불어 무인기 개발·제조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 군용기MRO는 지난 40여년간 국군과 주한미군의 항공기 창정비와 개조를 해오고 있다. 민항기 제조는 보잉, 에어버스 항공기의 주요 날개 구조물을 설계·제작·납품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인기 부문은 소형드론에서 대형 정찰무인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 생산 중이다. 특히 사단정찰용 무인기는 생산 완료 후 후속 모델인 수직이착륙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다. 또, 중고도 무인정찰기 양산과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운항관리 시스템과 우주 발사체, 위성기술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4차산업 기술이 접목된 제품 개발을 통해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아시아나항공 합병 마무리되면 세계 10위권 항공사 도약
올해 대한항공은 3년 넘게 합병 작업이 이어져온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인 인수합병이 최우선 과제다.
아시아나 인수는 M&A로 글로벌 항공사들이 몸집을 키우는 추세와 궤를 같이 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자산 40조원을 보유한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로 거듭나게 된다.
몸집 키우기와 더불어 대한항공은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최신식 친환경 항공기를 도입하는 동시에 기내 신메뉴 개발과 신규 와인 52종 선정 등 그내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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