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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도전장 내민 토스…몸값 입증 가능할까


플랫폼 경쟁력 승부수 띄웠지만 수익성 요원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토스가 기업공개(IPO)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수익성이 요원한 상황에서 플랫폼 경쟁력만으로 몸값을 인정받는 데 한계도 있다고 평가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일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IPO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내년 초 주관사단을 선정하고, 적정 상장 시기를 정할 계획이다.

토스 로고 [사진=아이뉴스24 DB]
토스 로고 [사진=아이뉴스24 DB]

그러나 토스가 막대한 적자 요인을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토스는 지난 2013년 설립하고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를 출시한 후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실적 공시 첫해인 2016년 2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후 매년 적자를 키워가더니 2021년에는 2160억원, 지난해에는 370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7곳의 계열사 중에서도 흑자를 낸 곳은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이 유일하다. 그마저도 분기 흑자로, 연간 흑자는 기록하지 못했다.

쿠팡이 적자 속에서 뉴욕 증시에 상장한 사례가 있지만, 토스가 대규모 적자를 메꿀 만큼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간편송금 서비스는 카카오페이 등장과 은행들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개선으로 경쟁력이 많이 사라졌다. 토스뱅크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고, 토스증권과 토스인슈어런스도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이런 요인으로 지난해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를 자문사로 선정해 진행한 프리IPO(상장 전 투자금 확보)에서도 기대했던 몸값 15조원을 인정받지 못했다. 당시 토스의 기업가치는 8조원 안팎. 실적 부진을 생각하면 밸류가 올랐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상장요건을 맞출 수 있느냐는 점도 의문이다. 적자기업도 상장은 가능하지만 파두가 사기적 기업공개(IPO) 논란에 휩싸인 뒤로는 상장심사가 까다로워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몸값을 인정받으려면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해야 하는데 경쟁이 심해져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로써는 몸값을 낮추지 않으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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