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경상남도 밀양시의회가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사업 진행을 면밀히 들여다 보기로 했다.
밀양시의회는 지난 20일 본회의장에서 제249회 임시회를 열어 내년도 개장을 앞두고 있는 선샤인 밀양테마파크의 사업비 정산의 적정성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선샤인 밀양테마파크 조성사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본회의는 인터넷으로 생중계 됐다.
정정규 경상남도 밀양시의회 의장은 "사업이 당초 목적을 달성했는지, 사업비 정산은 적정한지,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체결한 개발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 협약을 제대로 이행해 나가는지 등을 확인·점검하고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시설인 리조트 건립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자 이번 임시회를 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본회의에 동부권역 주민자치주민들의 방청 신청이 있었으나 지난 9월 임시회 본회의 방청 시 방청인 준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지방자치법과 밀양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회의장 질서 유지에 방해가 될 우려가 있어 본회의 방청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유감을 전했다.
허홍 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는 2016년 특수목적법인 설립 후 공공사업 1416억원, 민간사업 1987억원 등 총사업비 3404억원이 투입된 밀양시 초유의 대형 개발 사업"이라며 "애초 계획됐던 공공·민간 부문 개발이익 환원 조건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체류형 관광휴양단지 조성의 핵심인 호텔·리조트 등 숙박시설 설치계획 이행에 대해서도 특위에서 점검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박일호 전 밀양시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특위 구성을 방해했다는 이유를 들면서다.
그는 "집행부는 시의회가 대규모 투자 사업에 대한 특위 활동을 시정에 대한 발목잡기식이라고 호도하며 특위 구성을 무력화 하기 위해 온갖 방해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한 박일호 전 시장은 항상 모든 책임은 본인이 다지겠다고 의회에서 입버릇처럼 밝혔지만 정작 의회가 특위를 구성해 책임 있는 의정 활동을 나서겠다고 할 때 당당히 책임지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며 "오히려 지역 주민들과 공무원들을 앞세우고 뒤로 숨어 특위 구성을 피했다"고 비판했다.
'선샤인밀양테마파크'는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새 이름으로 밀양시가 단장면 미천리 일대 91만㎡ 부지에 조성 중이다. 이 사업은 밀양시가 2014년부터 14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해 온 초대형 사업으로 공공시설인 농촌테마공원, 농축임산물 종합판매타운, 스포츠파크 등과 민간 시설로 골프장과 숙박시설을 갖춘 리조트 등이 들어선다.
현재 골프장은 운영 중이지만 리조트는 착공도 하지 않은 상태다. 농촌테마파크 등 공공시설은 내년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허홍 의원 외 11명의 의원으로부터 발의된 선샤인 밀양테마파크 조성사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은 재석의원 13명 중 찬성 12명, 반대 1명으로 원안 가결됐다. 특별위원회는 강창오·박진수·석희억·정무권·조영도·최남기·허홍 의원 등 7명의 위원이 선임됐다.
한편 이날 특위 구성으로 지역 일각에서는 박일호 전 밀양시장의 내년 총선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전 시장이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당시 현직 시장으로 사업을 추진한 장본인이며 이 사업 추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서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특위 활동에서 선샤인 밀양테마파크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난다면 박 전 시장은 정치적 치명상을 피해갈 수 없다. 자칫 총선 완주에 비상이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밀양=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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