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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절반 이상 "내년 노사관계 최대 불안 요인은 '노동계 정치투쟁'"


총선 앞두고 정치투쟁 늘어날 가능성↑…"노사간 힘의 균형 위해 노조법 개선 필요"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6곳이 내년도 산업현장에서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불안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조사가 나왔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0월 서울 중구 시청역2번출구 앞에서 '총파업 돌입 전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0월 서울 중구 시청역2번출구 앞에서 '총파업 돌입 전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회원사 1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노사관계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2.3%는 내년도 노사관계에 대해 '불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25.0%,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13.7%로 각각 조사됐다.

내년도 노사관계를 불안하다고 전망한 주요 이유로는 '노동계 정치투쟁 증가'가 39.0%로 1위로 나타났다. 이어 '임금인상, 고용안정, 정년연장 등 노조 요구 다양화(36.4%)', '노동계 우호적 입법 증가(18.2%)', '노사관계 사법화 현상 심화(2.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내년 임단협 개시시기 묻는 질문에는 '5~6월(35.5%)', '7월 이후(25.2%)'로 나타나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이 5월 이후 임단협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임금 및 복리후생을 제외한 임단협 주요 쟁점으로는 △정년 연장(28.6%) △근로시간 단축(15%) △조합활동 확대(12.9%)를 꼽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 '2024년 노사관계 불안 요인' 요약.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2024년 노사관계 불안 요인' 요약.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은 내년에 사회적 대화를 통해 가장 먼저 논의돼야 할 주제로, '노사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노조법 개선(54%)'을 1위로 꼽았다. 이어 △근로시간제도 개선(27.4%) △취업규칙 변경 등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8.1%) △고령화 시대 대응을 위한 고령자 고용촉진 및 안정 방안(8.1%) 등이 뒤를 이었다.

장정우 한국경영자총협회 노사협력본부장은 "기업들은 정부의 법치주의 확립 정책이 산업현장 노사관계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하는 반면 총선을 앞두고 노동계 정치투쟁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노사관계는 임금인상,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노조의 다양한 요구가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장 노사관계 불안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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