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스마트폰 중독을 막겠다며 5살 된 손녀의 목에 '목 깔대기'를 채운 사연이 중국에서 알려지며 찬반 논란이 불거졌다. '아동학대' 라는 목소리가 있는 한편, '스마트폰 중독 치료에 효과가 있다면 상관없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산시성 시안에 살고 있는 한 남성은 5살 손녀가 자동차 여행중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는 것을 보고 이를 막기 위해 손녀에게 목 깔때기를 씌웠다.
이 같은 목 깔대기는 개나 고양이 등의 동물이 수술을 하고 난 뒤 상처 부위를 핥는 것을 막기 위해 목에 씌우는 것이다.
당시 이 남성의 차에는 반려견을 위한 목 깔대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이의 엄마는 목 깔대기가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스마트폰에 빠지면 깔때기를 목에 씌웠는데, 이걸 착용하고 2~3일이 지나자 딸은 더 이상 스마트폰을 찾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만족했지만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진 뒤 '아동 학대' 라는 의견과 '교육 차원'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이에게 가혹해보일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 중독 치료법으로 효과가 있다면 독창적인 방법이라고 본다"며 "아이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하게 사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명백한 아동학대"라며 "차라리 스마트폰을 뺏는 것이 낫지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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