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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수가 3.5%↑…차 보험 빨간불 켜졌다


대물 사고 보험금 지급액 늘려
자동차 손익 수천억원 감소 전망도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내년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보험료 인하로 전체 수익이 줄고 정비수가 인상으로 비용이 늘게 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19일 "전날 진행된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에서 보험업계와 내년도 정비수가를 3.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부산광역시 중고차 매매 단지 전경.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 중고차 매매 단지 전경.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부산광역시]

정비수가는 손해보험사가 사고 차량을 수리한 정비업체에 지급하는 공임(정비업자가 차량을 수리한 뒤 받는 대가)이다. 정비수가가 높을수록 보험사가 지급하는 돈이 많아진다. 이는 사고 보험금 지급 규모를 키워 자동차 보험 이익을 줄인다.

정비수가는 최근 3년 새 8% 올랐다. 보험업계와 정비업계는 지난 2022년 정비수가를 4.5% 인상하기로 했다. 2023년은 협상 결렬로 동결했지만, 내년에는 3.5% 올린다.

보통 자동차 사고 보험금의 30%가 수리비로 지급되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보험사가 추가로 부담할 금액은 1800억원 정도(작년 자동차보험 실적 가정 기준)로 예상한다. 작년 전체 자동차보험 수익(매출액)은 20조7674억원, 이익은 4780억원이다. 사업비는 3조1770억원이다.

보험료 인하도 자동차 보험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자동차 비용(사고보험금)은 그대로지만 보험이익(수입 보험료)이 줄어든다. 자동차보험 예상 인하율은 2.5~3.0% 정도다.

신한금융투자는 보험료를 3% 내리면 대형 3사(삼성·현대·DB손해보험)의 이익이 8138억원(2024 추정치 기준)에서 3899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다만, 보험료 인하 폭과 시행 시기는 개별 보험사의 경영 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와 정비수가 인상은 보험사 입장에선 악재"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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