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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아시아권 개별관광객 모시기 나선다


캐세이와 업무협약 체결…중국 외 아시아 국가로 글로벌 시장 확장
내년 멤버십 통합 서비스 시작…연간 1600만달러 매출 효과 기대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면세 업계 최초로 글로벌 항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면세점 큰손인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좀처럼 들어오지 않고 중국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중국·홍콩 등 아시아 개별 관광객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력 사업인 면세 쇼핑 외에 중국 항공사, 호텔 체인과의 제휴를 확대해 트래블 리테일로 나아가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캐세이 퍼시픽 회원인 국내 고객 역시 국내외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9일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 등을 운영하는 캐세이 그룹과 마케팅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유신열 신세계면세점 대표가 캐세이와의 업무협약에 대한 배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유신열 신세계면세점 대표가 캐세이와의 업무협약에 대한 배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이 자리에서 유신열 신세계면세점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전에는 중국 매출이 85% 이상이었는데 요즘 명동거리에는 다양한 국적의 개별 관광객들이 있다"며 "중국의 정상화가 되지 않아 아직까지 코로나19 이전의 실적을 회복하고 있지 못한 상황인데 중국만을 기다리면서 마케팅과 영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캐세이와의 업무협약은 개별 관광객들을 어떻게 저희 고객으로 확보하고 그들에게 새롭게 MD 콘텐츠 경험을 다시 설계할까를 고민한 측면에서 나온 결과"라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생태계를 확장시켜 고객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 비즈니스 목표고 전략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항공뿐 아니라 해외 호텔 체인 등과도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캐세이퍼시픽 회원 1600만명을 신세계면세점으로 유인할 전략을 내놨다. 양사의 여행 라이프 스타일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우선 신세계면세점은 내년 2월부터 캐세이퍼시픽을 이용하는 1000만명의 활성회원을 대상으로 마일즈 제휴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한다. 캐세이 회원이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할 경우 아시아 마일즈 적립과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아시아 마일즈는 캐세이의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사용하는 고유의 화폐다. 또한 신세계면세점은 캐세이 회원에게 쇼핑 지원금 및 각종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협약이 연간 1600만 달러 이상의 매출 발생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사 면세점을 이용하는 개별 관광객 수는 올해 대비 내년에 30%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캐세이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적극성도 내비쳤다. 우선 동남아·중국 등 아시아 고객에 집중해 아시아 지역을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캐세이 퍼시픽이 보유한 회원 1600만명 중 1000만명 이상은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고객이다. 아시아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이후 문화·거리적 한계가 있는 미주·유럽 확장을 노릴 계획이다.

홍콩 첵랍콕공항 면세점 입찰 의향에 대해서도 유신열 대표는 "조건이 맞으면 시도할 가치가 있는 공항"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이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글로벌 항공사 캐세이와 마케팅 업무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을 밝혔다. 폴 스미튼(Paul Smitton) 캐세이 아시아 마일즈 CEO(왼쪽)과 유신열 신세계면세점 대표이사가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이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글로벌 항공사 캐세이와 마케팅 업무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을 밝혔다. 폴 스미튼(Paul Smitton) 캐세이 아시아 마일즈 CEO(왼쪽)과 유신열 신세계면세점 대표이사가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은 캐세이와의 협업이 면세점뿐 아니라 신세계그룹사와 전체와의 협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손건일 신세계면세점 마케팅혁신담당 상무는 "신세계면세점이 가진 장점은 한국 리테일 넘버원인 신세계그룹이 있다는 것인데 이는 경쟁사가 가지지 못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캐세이와 면세점뿐 아니라 향후 그룹과의 협업을 논의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폴 스미튼 캐세이 아시아 마일즈 CEO는 "우리는 항공을 넘어 호텔, 자동차 등 다양한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면세 사업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우리 고객들이 전 세계와 더 잘 연결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던 중 신세계가 저희와 정신적으로, 철학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이날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주류·담배 부문 입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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