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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경영전략=⑤GS그룹]'인적 쇄신' GS, 친환경 신산업서 미래 성장동력 찾는다


바이오연료·배터리 리사이클·스마트 건축 신사업 등 친환경 사업 집중

2024년을 앞두고 삼성 등 주요 그룹들은 인사를 마무리짓고 새해 경영전략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 그동안 주요 기업들이 밝힌 전략 기조를 토대로 신년 경영전략을 분석해본다. [편집자]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고객 중심·현장 중심·미래 중심으로 더 빠르게 변화하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경기도 청평에 있는 GS칼텍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GS 신사업 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GS그룹]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경기도 청평에 있는 GS칼텍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GS 신사업 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GS그룹]

올해로 취임 4년차를 맞은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GS그룹은 지난 10월 대표이사 4명을 포함한 50명의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인사로, 이중 임원에 처음 발탁된 신임 상무가 31명이다. 그룹사 전반의 쇄신과 더불어 신사업 발굴의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GS그룹은 신사업 전략 방향성으로 '친환경 디지털을 통한 미래성장'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의 핵심 역량을 바이오연료·배터리 리사이클·스마트 건축 신사업 등 친환경으로 전환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벤처 스타트업을 통해 기업간 시너지를 만들며 확장된 신사업 생태계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허 회장은 지난 8월 "스타트업의 기술이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기조를 바탕으로 GS그룹은 벤처투자가 위축됐던 최근 1년 사이에도 33개 스타트업과 7개 벤처펀드에 1500억원 이상을 지속 투자해 왔다.

신학철(왼쪽) LG화학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지난 12일 LG화학 마곡 R&D 캠퍼스에서 3HP 공동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LG화학]
신학철(왼쪽) LG화학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지난 12일 LG화학 마곡 R&D 캠퍼스에서 3HP 공동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LG화학]

G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에너지 전환기 선제 대응'이라는 전략 방향을 기반으로 바이오사업·수소·폐플라스틱 순환경제 등 저탄소 신사업을 추진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에 집중한다. 이를 목표로 지난해 7월에는 LG화학과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과 함께 실증플랜트를 착공했다. 올 10월에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3-Hydroxypropionic acid)에 대한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더해 10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 칼라만탄에 바이오원료 정제사업 합작투자 협약을 체결하며 바이오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이번 합작 투자는 연간 50만톤의 바이오원료와 식용유지를 생산하는 것으로, 2025년 2분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내년초 착공한다. 정제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폐원료를 회수하는 사업도 공동 추진하며 원료부터 제품에 이르는 '바이오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GS그룹의 벤처 네트워킹행사인 '제1회 GS데이'에서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GS그룹]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GS그룹의 벤처 네트워킹행사인 '제1회 GS데이'에서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GS그룹]

허 회장 취임후 적극적으로 진행해 온 벤처 투자도 계속된다. 특히 GS그룹은 국내와 북미로 벤처 시장을 세분화해 CVC(Corporate Venture Capital)를 설립하고 신사업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국내 중심의 아시아권 벤처 시장을 주시하는 GS벤처스는 지난해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8월 기준 16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북미시장 중심의 GS퓨처스는 차세대 LFP배터리 개발사인 미트라켐을 포함해 올해에만 15개가 넘는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주요 계열사들도 기존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GS칼텍스는 일본 재생 플라스틱 제조업체 그린에코테크놀로지(Green Eco Technology)에 투자하며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력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GS리테일은 서비스 로봇 연구개발 기업 로브로스에, GS건설은 주택 건설 소프트웨어 기업 클리어스토리에 투자하는 등 GS그룹사들의 벤처 투자를 통한 사업다각화 시도는 계속될 전망이다.

GS건설은 기존 주택과 플랜트 건설 역량에 친환경 신기술을 접목한 모듈러(표준화된 건축 부재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 주택 건축 신사업 전략을 선보인다. 앞서 2020년 GS건설은 유럽의 모듈러 업체 엘리먼츠 유럽과 단우드를 인수하며 모듈러 사업의 규모를 확대했다. 특히 엘리먼츠 유럽은 작년 영국 런던 오피스 호텔 모듈러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에는 영국 최대 규모인 버밍엄 모듈러 주택 사업을 수주하며 신사업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O4O) 연계 전략을 강화해 한층 진보된 쇼핑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지난 2020년 출시한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와 카카오톡을 연계한 서비스를 출시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와인25플러스 판매 상품을 구매하면 원하는 날짜에 가까운 GS25나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앞서 7월에는 퀵커머스 플랫폼 GS더프레시가 네이버쇼핑에 입점하며 전국 350여 개 매장 활성화에 나선 바 있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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