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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돈 보내라고 하는데"…보이스피싱 막은 경찰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충북 진천의 한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 앞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한 할아버지를 발견한 경찰이 보이스피싱임을 눈치채고 피해를 막았다.

지난 15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아니~ 범죄에 연루되었으니 경찰이~ 돈 입금하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한 은행 ATM기 앞에서 목에 수건을 두른 남성이 할아버지의 통장을 낚아채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은 충북 진천경찰서 초평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진해성 경위였다.

충북 진천의 한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 앞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한 할아버지를 발견한 경찰이 보이스피싱임을 눈치채고 피해를 막았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충북 진천의 한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 앞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한 할아버지를 발견한 경찰이 보이스피싱임을 눈치채고 피해를 막았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진 경위는 올 8월 1일 오전 10시 교대 근무를 마치고 ATM을 찾았다가 한 할아버지가 기계 앞에서 통화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내용을 듣고 있다가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위험한 전화 같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 할아버지는 자기와 통화하고 있는 사람이 경찰이라며 돈을 보내야 한다고 했고, 귓속말로 "내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다고 내 돈을 보내주면 지켜준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진 경위는 보이스피싱이라고 말하며 할아버지를 말리려 했으나, 진 경위의 말을 듣지 않고 더 큰 돈을 찾기 위해 은행 창구로 들어섰다.

할아버지를 따라 은행 안으로 들어간 진 경위는 창구 직원에게 "어르신이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다"고 조용히 알렸다. 이후 은행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하고 곧바로 출금해 주지 않고 시간을 끌어 할아버지는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충북 진천의 한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 앞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한 할아버지를 발견한 경찰이 보이스피싱임을 눈치채고 피해를 막았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충북 진천의 한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 앞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한 할아버지를 발견한 경찰이 보이스피싱임을 눈치채고 피해를 막았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피해자가 될 뻔한 할아버지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경찰관이 내 정보가 노출됐다면서 돈을 보내주면 지켜준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이에 경찰관은 "수사기관은 절대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할아버지의 휴대전화에 깔린 악성 앱도 지웠다.

진 경위는 교대 근무 일정이 없는 비번일에 농사일하다가 잠깐 현금을 뽑으러 ATM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분의 예리한 직감" "진짜 좋은 일 하셨다" "눈썰미가 대단하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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