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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PB상품 '불티'"…속 태우는 기업은 따로 있다


CJ제일제당 등 식품업계, '자사몰'로 소비자 파고 드는 전략 추진
고객 확보·수익 측면에서 편의점 PB상품보다 '효과적'이라는 평가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물가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은 저렴한 편의점 PB상품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른바 '짠물 소비'에 들어간 것이다. CU의 경우 지난달 자사 PB상품 브랜드 중 10종이 해당 카테고리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PB 전성시대임을 알렸다.

자사 생산 제품이 잘 팔리기는 하지만 식품업계는 남 모르게 속앓이 중이다. PB상품의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고객을 자사몰로 끌고오려는 노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들이 앞다퉈 자사몰에서 연말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유통단계를 간소화하고, 동시에 소비자들을 직접 끌어들여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목적에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들은 자사몰에서 연말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브랜드 충성고객을 확보해 소비를 늘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각 사]

CJ제일제당은 자사몰인 'CJ THE MARKET'을 통해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정된 시간에 할인하는 타임 특가와 햇반·비비고 국물 요리 등에 대해 반값 특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중복할인 쿠폰을 사용해 고객을 모으고 있다.

풀무원도 자사몰 '#풀무원'에서 고객 감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시 행사를 제외하고도 12월에만 6개의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다. 할인쿠폰과 특가 할인 행사를 통해 고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자사몰은 수익 측면에서 이점을 갖는다. 유통 채널의 PB상품이 저렴한 이유는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식품업계도 자사몰을 활용하면 유통 단계를 줄일 수 있다. 그렇기에 수익 확보 차원에서도 자사몰 활용이 강화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즘 소비자들은 즐겨 먹는 브랜드가 있으면 여러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식품업계가 자사몰에 집중하는 것은 고객 애호도를 바탕으로 (자사몰) 유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몰을 통해 제품별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충성고객 확보 차원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몰을 강화하는 게 업계 트렌드"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3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2024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보다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 속에 지갑이 얇아진 서민들의 짠물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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