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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에 '영화공짜' 스프레이 낙서…용의자 추적


문화재청 "낙서 훼손 신속히 복구할 것"…CCTV 추가 설치 등 방안 강구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편에서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담벼락을 천으로 덮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편에서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담벼락을 천으로 덮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께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문구와 함께 '○○○티비', '△△'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가 연상되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큼지막하게 적혔다. ○○○티비는 유료 영상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이고, '△△'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서버를 뒀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티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낙서를 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또 경복궁의 담벼락이 문화재보호법의 보호 대상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양쪽 혐의를 모두 고려해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훼손 현장에는 임시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다.

한편, 문화재청은 경복궁 담벼락 스프레이 낙서에 대해 현지 조사를 진행하고, 신속하게 복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와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들과 함께 훼손 현황을 조사하고 보존처리 약품을 이용해 세척하는 등 훼손된 담장을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하기로 했다.

또 경복궁 담장 보존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CCTV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할 것"이라면서 "용의자를 찾기 위해 종로경찰서와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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