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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고민족에 선물 없나" 제약업계의 고민 깊어진다


탈모증 진단 25만명 넘어…모낭 증식 촉진·제형 변경 등 다양한 방법 시도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탈모로 인한 말못할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한 제약업계의 연구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을까.

탈모증 진단 환자는 지난해 기준 25만명을 넘었고, 전체 탈모 인구는 1000만명 정도로 추산될 정도로 많다. 모발이식을 하자니 비싼 가격이 부담되고 약물 치료를 받자니 귀찮고 부작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제약회사들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앞다퉈 탈모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제약사들의 탈모약 개발은 기존과 다른 설계를 도입하거나 효과의 지속성을 늘려 약효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국내 탈모증 진료 환자는 25만명을 넘었고, 전체 탈모 인구는 10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사진=유튜브 '내과의사 사이먼']
지난해 국내 탈모증 진료 환자는 25만명을 넘었고, 전체 탈모 인구는 10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사진=유튜브 '내과의사 사이먼']

가장 혁신적인 시도를 하는 기업은 JW중외제약이다. 호르몬을 억제하는 기존 탈모약과 달리 줄기세포에 있는 Wnt(단백질)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하는 약물을 개발 중이다. 신호 전달체계 활성화를 통해 모낭 증식을 촉진해 모발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전임상 단계에서 이러한 작용을 확인했고, 현재 임상 1상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또 JW중외제약은 바늘이 녹으면서 약물을 방출하는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탈모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 마이크로니들 연구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향후 치료제 제작에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놓겠다는 취지다.

종근당은 기존 탈모치료제로 사용되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을 활용하지만,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 경구용 치료제를 주사제형으로 바꿔 복용 주기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올릭스는 남성에게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을 억제하는 탈모약을 개발 중이다. 올해 3월 한 학회 발표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주사제 투여 외에 약물을 피부에 발랐을 때도 우수한 발모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제약회사들이 탈모제 개발을 추진하는 건 기존 약품의 단점이 너무나 명확해서다.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는 남성에게만 사용할 수 있고, 꾸준히 약을 섭취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미녹시딜은 바르는 제형으로 편의성이 있지만 사용을 멈추면 다시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치료제보다 더 빨리 효과를 볼 수 있고, 장기간 약효가 이어져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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