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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미서훈 독립운동가 명예회복 나섰다...24명 정부포상 신청


388명 독립운동가 행형기록 확보…내년 사학전공자 2명 충원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경상남도가 일제강점기 시절 14세 나이로 독립 운동에 매진한 박소수, 김성선 선생 등 미서훈 독립운동가 24명에 대한 명예 회복에 나선다.

15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지역 출신 미서훈 독립운동가 20명과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4명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서를 국가보훈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6월 경상남도 독립운동가 발굴 및 서훈신청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총 388명의 독립운동 관련 행형기록(독립유공자 포상 필수 거증자료)을 찾아내 이 가운데 당시 신문 기사나 관련 문헌을 통해 구체적인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된 독립운동가 24명을 포상 신청한다.

1919년 5월29일자 매일신보에 감태순 선생의 독립운동 관련 기사가 게재돼 있다. [사진=경상남도]
1919년 5월29일자 매일신보에 감태순 선생의 독립운동 관련 기사가 게재돼 있다. [사진=경상남도]

'행형기록'은 피의자의 형 집행과정 기록물로 판결문·형사건부·수형인명부 등이다.

경남도는 국가보훈부에 이들의 친일행적·이적행위 등 이력을 사전 확인한 후 선정해 대부분 독립유공자 포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가운데 박소수·김성선 선생은 1919년 당시 14세의 나이로 밀양공립보통학교 학생 20~30명을 규합해 만세 시위를 벌이다 연행돼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진주 출신 하남식(1885.2.24) 선생은 임시정부 요원으로 경남단을 조직하고 독립운동자금 출자를 위해 활동하는 중 체포돼 징역 1년 6월의 형을 선고 받았다.

 독립운동가 하남식 선생의 범죄인명부. [사진=경상남도]
독립운동가 하남식 선생의 범죄인명부. [사진=경상남도]

백정기(창원), 오경팔(창원), 감태순(창원), 박성오(진주), 이영규(진주), 천명옥(진주), 강대익(사천), 김성도(김해), 장준식(밀양), 장춘식(밀양), 전병한(양산), 노오용(의령), 이태수(의령), 윤보현(함양), 정순귀(함양), 최석룡(함양), 김수천(거창), 손치봉(합천), 김도운(영천), 이봉정(김천), 홍태현(황해도) 선생도 목숨을 걸고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들이지만 그동안 객관적인 입증 자료가 없어 서훈 받지 못했던 분들이다.

포상 신청 서류는 공적 조서와 평생 이력서, 거증 자료다.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스스로 기록을 숨겨야 했고 일제에 의해 독립운동이 지워지거나 축소·왜곡됐기 때문에 공적 내용과 거증 자료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아 국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경상남도 독립운동가 발굴 및 서훈시청 TF 단장)은 "주변에 아까지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가 있으면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한다"며 "한 분이라도 억울한 독립 운동가와 유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내년도 사학전공 기간제 근로자 2명을 추가 채용해 독립운동가 발굴과 포상 신청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남=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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