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드 37점' 현대캐피탈, KB손보에 진땀승…2연승·6위 수성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의 연승을 저지하고 6위 자리를 수성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8 30-28 23-25 15-25 15-11)로 이겼다.

지난 9일 OK금융그룹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6연패 사슬을 끊었던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과의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37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홍동선(16점), 허수봉(12점), 최민호(10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19개)보다 15개 더 많은 범실을 범했지만 서브 싸움에서 11-3으로 앞선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패했다면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던 상황에서 연승을 내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15(4승 11패)를 확보해 6위를 지켰다.

KB손해보험은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1점, 공격 성공률 57.4%를 기록한 가운데 홍상혁도 13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연승이 중단된 KB손해보험은 최하위(승점 14·3승 13패)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3연속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세트를 손쉽게 획득했다.

아흐메드는 팀이 18-13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홍상혁의 리시브를 연거푸 무너뜨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듀스 접전이 벌어진 2세트 역시 현대캐피탈의 차지였다. 28-28에서 최민호가 비예나의 공격을 차단한 데 이어 아흐메드가 백어택으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대한 승점 3은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에 3, 4세트를 내리 내주며 5세트를 맞이했다.

3세트는 16-12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한 끝에 패했고, 4세트에 팀이 범실로 흔들리면서 KB손해보험에 큰 점수 차로 끌려가자 일찌감치 아흐메드, 허수봉, 홍동선 등을 빼고 5세트를 준비했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초반을 상대 범실과 최민호의 블로킹을 묶어 3-0으로 시작했다.

10-8에서 아흐메드와 박상하의 연속 득점으로 12-8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14-11에서 박상하가 비예나의 공격을 차단하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