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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에 주가도 쑥…증권가는 "지켜봐야"


삼성전자·애플 등, 온디바이스 AI 탑재한 신제품 출시
온디바이스 AI 관련주, 일제히 상승세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기기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단기간에 주가가 200%가 넘는 종목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와 반도체 업황 개선을 주목할 필요는 있지만,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권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에서 온디바이스 AI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고용량 낸드 수요가 증가해 반도체 업황 회복이 점쳐져서다. 퀄컴, 메타,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들도 온디바이스 AI 개발에 뛰어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증시도 온디바이스 AI를 주목하는 중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온디바이스 AI 기대감에 관련 종목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온디바이스 AI 기대감에 관련 종목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온디바이스 AI는 기기에 탑재된 AI라는 뜻이다. 기존 AI 서비스는 대규모 AI 서버에서 연산을 수행하고 통신으로 결과를 PC나 스마트폰에서 받아보는 방식이다. 온디바이스 AI가 활용되면 연산을 할 수 있는 칩이 기기에 내장되면서 통신 연결 없이도 기기가 스스로 가벼운 AI 학습과 연산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온디바이스 AI가 모바일에 적용되면 보안 강화, 기기 최적화 등 사용자 경험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이 필요 없어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 곳에서도 AI 비서를 이용하거나 주변의 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통화 중에 AI를 이용한 동시통역 기능도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제품을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열리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 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노트북인 갤럭시북4를 선보인다. 인텔의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인 '메테오레이크'가 들어간다. 이는 인텔 프로세서 중 처음으로 시스템온칩(SoC)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담아 네트워크 연결 없이 복수의 인공지능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최초로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내년 1월 17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S24에는 온디바이스 AI에 강화학습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학습은 AI가 시행착오를 거쳐 최적의 행동을 학습한다.

애플도 자체 개발한 PC용 3nm(나노미터)칩 M3를 탑재한 맥북프로를 이달 출시했다. 애플에 따르면 M3는 첫 자체 제작 칩 M1과 비교해 CPU 성능 코어와 효율 코어는 각각 30%, 50% 빠르고 랜더링 속도는 2.5배 개선됐다. 사이즈는 더 작아졌고 더 많은 수의 트랜지스터를 직접해 속도와 효율성을 개선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온디바이스 AI 테마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기업들을 수혜주로 분류해 주목하고 있다. 관련 업체로는 제주반도체, 칩스앤미디어, 가온칩스, 에이디테크놀로지,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등이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주가는 일찌감치 오름세다. 제주반도체는 11월 초(4010원) 대비 전일 종가(1만2900원) 기준 221.69% 폭등했다. 갑작스러운 급등세에 지난 12일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를 비롯해 같은 기간 칩스앤미디어(72.37%), 오픈엣지테크놀로지(62.01%), 가온칩스(42.36%), 에이디테크놀로지(20.22%)도 상승했다.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로 수혜를 입고 반도체 업황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일지만, 업계에서는 계절성 영향도 있기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이나 증권사들도 내년 증시 전망을 하면서 반도체 이익 개선폭에 주목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이 회복돼야 글로벌 경기도 살아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 밑단에 있는 소부장 기업들도 당연히 낙수효과를 입을 수 있다"며 "온디바이스 AI도 당연히 중요한 이슈"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지금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계절성 때문에 그런 것인지 기저 효과 때문인지, 아니면 경기가 돌아서고 있는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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