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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의 인사 코드 '안정 속 변화'


리더십·전문성 갖춘 새 얼굴로 세대교체
'내부 전문가' 통한 경영승계 모델 제시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첫 인사를 마무리했다. 은행·증권·카드 등 핵심 계열사의 유임과 6개 계열사 대표 교체를 통해 '안정 속 변화'를 택했다. 내부 전문가 양성이라는 양종희만의 새로운 해법도 제시했다.

KB금융지주는 14일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김성현 KB증권(IB 부문) 대표와 이창권 국민카드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연임했다. 지난달 30일 이재근 국민은행장 연임에 이어 핵심 계열사는 연임해 안정을 꾀했다.

양 회장이 핵심 계열사 대표의 연임을 선택한 건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추위는 "내년에도 쉽지 않은 경기 전망과 상생 금융 구현 등 은행의 중요 현안이 많아 안정적인 조직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며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경영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안정과 함께 변화도 놓치지 않았다. KB증권(WM부문),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은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KB금융지주는 계열사의 새 대표로 내부 전문가를 선택해 인재 양성을 위한 의지도 담았다.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 후보는 KB증권에서 안정적인 WM수익구조를 구축하고 새로운 WM 비즈니스를 세운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후보도 KB손해보험에서 경영전략과 리스크관리 등 재무 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 후보는 KB자산운용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시장 전문가로 연금과 타깃데이트펀드(TDF) 부문을 통해 KB자산운용의 점유율을 끌어올린 주역이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 후보는 국민은행에서 상업투자은행(CIB,)과 글로벌심사를 이끌며 그룹 내 핵심 비즈니스를 이끌어왔다.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 후보와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도 각각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 출신이다.

'내부 인재 중심의 선순환 경영승계' 의지가 돋보이는 부문이다. 또 이들의 추천 사유로 돋보이는 점은 리더십이다.

대추위는 후보자들의 추천 사유로 리더십을 빼놓지 않았는데, 이는 평소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양 회장의 리더십이 녹아들어 있는 것으로 풀이한다.

금융권에선 양 회장 취임 후 단행한 첫 인사인 만큼 경영 방침이 담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사 때마다 일부는 연임을, 일부는 새 얼굴로 교체하며 안정 속 변화라는 해법을 제시했던 윤종규 전 회장의 스타일을 일부 이어가되 부회장 제도가 아닌 '내부 인재 양성'이라는 양종희만의 해법을 제시했다.

대추위 관계자는 "내부 인재 중심의 선순환 경영승계 구조 장착 및 계열사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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